코로나19 속 車보험, "흑자전환·온라인채널 약진"···올해 손해율 안정화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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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車보험, "흑자전환·온라인채널 약진"···올해 손해율 안정화는 '불투명'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4.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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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보험 영업손익 4년만에 흑자 전환, 시장규모는 첫 20조원 돌파
- 손해율 81.5%, 합산비율 97.8%로 3981억원 영업손익 달성
- 온라인채널 점유율, 전년比 3.5%p 상승하며 30% 육박...대형사 쏠림은 지속
[출처=픽사베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차량운행 감소 등으로 자동차보험이 4년만에 흑자 전환했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감염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외부활동까지 꺼리면서 온라인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계약이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19일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지난해 자동차보험 실적 개선은 전년도 보험료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와 코로나19 지속으로 사고율이 감소하는 등 일회성 요인에 기인했다"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등 올해 일상생활이 정상화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 개선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은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한 보상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39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780억원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7년 이후 4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5%,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97.8%를 기록해 각각 4.2%p, 4.4%p 하락했다. 

이같은 개선세는 코로나19로 인한 사고율 하락 등으로 손해액은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보험료 인상 및 가입대수 증가 등으로 보험료 수입이 크게 증가한 데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현재 12개 손해보험사가 판매 중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4개 대형사(삼성·현대·DB·KB)로의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사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약 85% 수준으로 지난 2017년에는 79.1%,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80.5%, 82.3%였다.

특히 자동차보험 판매채널별로는 CM채널의 약진이 돋보였다. 전년도 25.3%의 점유율에서 지난해에는 28.8%를 차지하며 뚜렷한 상승세다. 반면 보험설계사 중심의 대면채널은 전년 대비 2.5%p 하락한 54.2%를 차지했다.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20조 27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손해보험 중 자동차보험의 원수보험료 비중은 19.7% 수준으로 장기보험이 59.5%로 가장 높고 일반보험과 퇴직보험이 각각 11.2%, 9.6% 가량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운행량 증가로 사고율도 상승할 수 있는 만큼 보험사들의 월별 손해율 추이 등 시장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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