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할인 경쟁 본격화... BAT도 신제품 '글로 프로 슬림' 첫 할인 돌입
상태바
전자담배 할인 경쟁 본격화... BAT도 신제품 '글로 프로 슬림' 첫 할인 돌입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04.18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골든 크로스'... 2월 편의점서 KT&G 스틱 1위 차지
필립모리스는 멤버쉽 프로그램 ‘아이코스 클럽’과 파격적 보상판매로 반격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세가 높아지면서 전자담배 빅3의 할인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아이코스'를 내세워 시장을 평정하다시피 한 필립모리스 천하가 '릴'을 앞세운 KT&G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면서 더이상 필립모리스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또한 업계 3위인 BAT로스만스도 신제품인 '글로 프로 슬림'의 첫 할인 판매로 점유율 상승을 노리고 있다. 

BAT로스만스가 글로 프로 슬림을 최초로 할인 판매한다.[사진=BAT로스만스]
BAT로스만스가 글로 프로 슬림을 최초로 할인 판매한다.[사진=BAT로스만스]

 

18일 BAT로스만스는 전자담배기기 글로 프로 슬림(glo™ pro slim) 론칭 이후 처음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오늘(18일)부터 5주간 실시되는 이번 할인행사는 글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글로 온라인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기존 5만원인 글로 프로 슬림을 40% 할인된 2만9900원에 판매하며, 프로모션 기간 중 다양한 경품 이벤트가 진행된다.

글로 프로모션 기간 중 무료 배송 혜택은 물론, 기기 구입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애플워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트콘 등 경품을 증정하며, 구입한 기기를 글로 공식 웹사이트에 등록하면 6개월 연장된 최대 1년 제품 보증 혜택을 제공한다. 

BAT로스만스가 글로 프로 슬림을 할인한 것은 처음이며, 과거에는 구형 제품인 글로 프로를 9900원에 판매하는 파격 할인 등으로 10% 초반 대에 머무르고 있는 점유율 상승을 꾀했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글로 프로 슬림이 BAT의 궐련형 전자담배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비연소 담배 제품 소비자 확대에 큰 기여를 해왔다”며,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미니멀한 스타일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찾는 성인 흡연자가 보다 쉽게 글로 프로 슬림을 경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월 편의점 판매 1위를 기록한 KT&G 릴과 전용스틱 핏(수출용).[사진=KT&G]
2월 편의점 판매 1위를 기록한 KT&G 릴과 전용스틱 핏(수출용).[사진=KT&G]

 

한편, 궐련형 전자담배기기 '릴'과 전용 스틱 '핏', '믹스'를 통해 국내 시장 탈환을 노리는 KT&G는 최근 높아진 점유율에 고무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편의점에서의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은 KT&G의 '핏'과 '믹스'가 아이코스 스틱인 '히츠'를 근소한 차이로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담배 스틱 판매의 대부분이 편의점을 통해 판매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실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골든 크로스'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T&G는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 국내 1위를 굳히고, 해외에서도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다. 

한국필립모리스의 멤버쉽 프로그램인 '아이코스 클럽'.[사진=한국필립모리스]
한국필립모리스의 멤버쉽 프로그램인 '아이코스 클럽'.[사진=한국필립모리스]

 

수성에 빨간 불이 들어온 필립모리스는 멤버쉽 프로그램인 ‘아이코스 클럽’ 런칭과, 아이코스 플래그십 스토어 확대 및 보상 판매 등으로 하락한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이코스 클럽’ 운영을 지난 3월 28일부터 시작했다. 

아이코스닷컴 통합 회원이면서 1개 이상의 아이코스 기기를 아이코스닷컴에 등록한 사용자라면 누구나 아이코스 클럽 멤버십 회원이 될 수 있다. 아이코스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VIP 고객 뿐 아니라 신규 고객과 일반 고객도 아이코스닷컴 회원 가입 후 구매한 기기를 공식 사이트에 등록하거나, 기존 미등록 기기를 등록하면  ‘실버 회원’ 자격을 얻고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2017년 아이코스가 한국에 선보인 이후 많은 성인 흡연자들이 일반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로 전환했다”며 “아이코스를 아껴주신 고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멤버십 프로그램 ‘아이코스 클럽’ 의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백 대표는 또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 실현이 앞당겨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필립모리스는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지난달 27일, 광화문점과 가로수길점에 이어 서울 내 3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인 ‘아이코스 여의도 IFC점’을 개점했다. 또한 GS25 편의점과 함께 ‘아이코스 3 듀오’ 보상판매 혜택 프로그램을 진행해 권장 소비자가 13만원인 아이코스 3 듀오를 4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2년 넘게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던 한국필립모리스는 신제품인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 하반기에는 업계 1위를 두고 다시 한 번 격전이 예상된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2021년, 전년 대비 17.1% 상승(기획재정부 발표)하면서 전체 담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담배 회사들의 마케팅 경쟁도 점점 전자담배 시장으로 옮겨 오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