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EXPO 현장➀] ‘AI윤석열’ 만든 인공지능 얼굴인식...아바타 합성도 3초 만에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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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EXPO 현장➀] ‘AI윤석열’ 만든 인공지능 얼굴인식...아바타 합성도 3초 만에 ‘뚝딱’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4.13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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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인식 정확도 ‘99.9%’ 알체라, 참관객 대상 아바타 출입·결제 기능 시연 진행
-딥브레인AI, AI휴먼 키오스크 전시...고퀄리티 아바타 신규 합성 작업 3초 이내 가능
-‘가짜 얼굴’ 분별하는 AI 얼굴인식...씨유박스, 얼굴 위변조 감지 기술 직접 선보여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박람회 중 하나로 꼽히는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이 13일부터 15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다섯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230여 기업과 기관이 참여, 총 400여 부스의 대규모로 진행된다. AI는 현재 제조·유통·헬스케어·금융·공공 등 어느 한 분야도 빼지 않을 정도로 다방면에 활용되는 최첨단 기술로 평가된다. 국제인공지능대전은 AI가 우리 일상과 산업에 어디까지 스며들었는지 그 현주소를 짚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녹색경제신문>은 그 현장을 직접 찾아가 산업별 적용 중인 AI 신기술을 중점으로 살펴봤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사진=녹색경제신문]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AI 솔루션 중 하나가 바로 AI 얼굴·영상 인식 플랫폼이다. 사람이 없는 상점이나 금융기관 등에서 원활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키오스크의 고도화된 기능과 안전성이 강화된 결제시스템이 필수적인데, AI가 이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영상인식 정확도 ‘99.9%’ 알체라, 참관객 대상 아바타 출입·결제 기능 시연 진행

기자가 알체라의 AI 얼굴인식 솔루션을 통해 아바타를 등록하고 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기자가 알체라의 AI 얼굴인식 솔루션을 통해 아바타를 등록하고 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국제인공지능대전 현장을 찾아간 기자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곳은 AI 영상인식 전문 기업 ‘알체라(alchera)’의 부스였다. 알체라는 참관객들이 AI 신원확인 및 결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아바타 합성으로 진행되는 등록 절차를 돕고 있었다.

기자도 직접 아바타를 등록하고 알체라가 준비한 시연을 체험해봤다.

아바타 등록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카메라가 장착된 등록 기기를 통해 얼굴을 촬영하고 이름 등 간단한 개인정보를 입력하자, 금세 기자와 비슷한 얼굴 모양을 한 아바타가 만들어졌다.

기자의 아바타. [사진=녹색경제신문]
기자의 아바타. [사진=녹색경제신문]

등록 절차가 완료되면, 이제 이곳 부스에 설치된 모든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프리패스권을 얻게 된다. 알체라가 마련한 무인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출입문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자, 한 치의 버벅거림 없이 자동문이 열렸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기자의 얼굴을 단번에 인식했다. 아바타 등록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얼굴을 갖다 대도 문이 열리지 않는다.

무인 매장에는 AI 얼굴인식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통합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이 지정돼 있었다. 매장 내 디스플레이가 방문자의 성별과 나이를 식별하고 고객 맞춤형 추천 상품을 띄워 광고하는 방식이다. 상품 결제까지 간단했다. 음료수 냉장고에 달린 안면인식 장치 화면에 기자가 얼굴을 내밀자 AI가 사전에 등록한 고객임을 인식해 아바타를 띄우면서 결제를 진행했다.

알체라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당사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기준 얼굴인식 정확도 99.99%의 국내 1위 업체”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무인 매장 시연은 관람객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일 뿐, 이외에도 결제와 보안, 출입 등 현재 다방면에서 알체라의 솔루션 원천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자가 알체라의 AI 얼굴인식 솔루션을 통해 음료수를 결제하고 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 딥브레인AI, AI휴먼 키오스크 전시...고퀄리티 아바타 신규 합성 작업 3초 이내 가능

고퀄리티의 AI 아바타를 내세워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스타트업도 있었다. 최근 대선 선거운동에서 ‘AI윤석열’을 만들어 시선을 집중시켰던 ‘딥브레인AI’가 그 주인공이다.

딥브레인AI는 대화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챗봇, 음성 합성 분야에 남다른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합성 기술로 제작한 솔루션이 ‘AI휴먼’으로, 고객들과 양방향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AI휴먼은 특정 인물의 모습을 토대로 아바타 합성을 통해 만들어진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말하는 모습과 음성을 합성한 동영상이 만들어지는데, 여기에 챗봇을 붙이면 AI휴먼이 챗봇이 답변한 텍스트를 읽어주는 방식으로 양방향 대화를 진행한다.

딥브레인AI 의 'AI휴먼' 키오스크와 대화하는 모습. [사진=녹색경제신문]
딥브레인AI 의 'AI휴먼' 키오스크와 대화하는 모습. [사진=녹색경제신문]

실제 AI휴먼이 사람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보는데, 그 퀄리티가 매우 높아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딥브레인AI 관계자는 “AI휴먼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 하면 아바타의 선명도와 말하는 움직임 등 퀄리티가 높아 실제 사람처럼 대화하는 장면을 구현한다는 점”이라며, “현재 국민은행 등 금융 분야와 더불어 교육쪽에서도 교원과 손잡고 디지털 학습지의 메타버스 내 실사형 AI강사를 구현하는 등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바타 합성 속도가 빠른 점도 큰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 관계자는 “키오스크 안에서 사람의 질문을 듣고 답하려면 통상 0.2초 안에는 대답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당사는 아무리 신규 합성이라 해도 3초 이내 가능하도록 실시간 합성을 이뤄냈다”라며, “사실 실제 체감으로는 3초도 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추후 최대한 빠르게 아바타 합성이 가능하도록 개발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타사 대비 가장 빠른 속도라고 자신한다”라고 강조했다.

◇ ‘가짜 얼굴’ 분별하는 AI 얼굴인식...씨유박스, 얼굴 위변조 감지 기술 직접 선보여

AI 얼굴인식 기술은 보안 분야에서도 최적의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씨유박스의 얼굴 위변조 감지 기술(Liveness)이다.

씨유박스의 얼굴 위변조 감지 기술을 활용해 사진, 3D프린트 제작물 등 가짜 얼굴을 식별한 모습. [사진=녹색경제신문]
씨유박스의 얼굴 위변조 감지 기술을 활용해 사진, 3D프린트 제작물 등 가짜 얼굴을 식별한 모습. [사진=녹색경제신문]

씨유박스의 AI 얼굴인식 기술은 지난해 9월 NIST 평가에서 ‘1:N’ 부문 글로벌 1위, ‘1:1’ 부문 글로벌 3위·국내 1위를 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씨유박스는 얼굴 위변조 감지 기술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 신한금융투자 등 금융권 납품을 진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스마트패스 수주에 성공해 3년 후 상용화할 예정이다.

씨유박스 관계자는 “고도화된 보안시스템이 요구되는 금융권에서 씨유박스의 AI 얼굴 위변조 감지 솔루션이 부각되고 있다”라며, “무인 결제 및 보안 체계에서 3D 마스크 등 얼굴을 위조할 수 있는 위험 수단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데, 우리 기술은 이러한 보안 약점을 허무는 데 꼭 필요한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씨유박스의 부스에 전시된 얼굴 위변조 감지 기술 탑재 카메라는 사람 얼굴이 들어간 사진뿐만 아니라 3D 프린터로 제작해 사람이 봐도 구분하기 어려운 모형까지 모두 가짜 얼굴로 인식했다. 가짜 얼굴로 인식한 대상으로는 본인 인증이 불가능하다.

씨유박스 관계자는 “결제·신분확인 시스템이 간편하짐에 따라 보안상 이슈는 계속해서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최상위권 알고리즘을 보유한 씨유박스의 솔루션이 많은 분야에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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