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소니의 4K UHD TV 비교 테스트 결과는?...美 컨슈머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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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소니의 4K UHD TV 비교 테스트 결과는?...美 컨슈머리포트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4.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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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UHD TV 시대를 맞아 글로벌 TV 제조사들은 보다 현실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메탈 퀀텀닷 기술의 QLED TV, LG전자의 OLED TV가 대표적이다. 

美 컨슈머리포트紙에서 총 12가지 모델의 4K TV를 테스트했다. 그 중 삼성과 소니의 4K TV 테스트 결과를 비교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모델은 삼성 QN65Q7F와 소니 XBR-65X930E다. 

두 모델 모두 가격대는 비싼 편이다. 삼성은 3500달러, 소니는 3200달러의 가격이다. 양사 모두 훨씬 비싼 가격의 하이엔드 TV가 있지만 컨슈머리포트는 주류 제품으로 진출할 수 있는 수준에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두 제품을 선택했다. 

컨슈머리포트는 결론 부분에서 소니의 XBR-65X930E에 2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밝기 등의 테스트 점수와 가격 면에서 좀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 실제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는 TV중 가장 높은 점수는 2016년 LG가 출시한 OLED TV라고 결론내렸다. 2017년형 LG OLED TV는 현재 테스트 중이라고 컨슈머 리포트는 밝혔다. 

삼성은 자사의 타이젠(Tizen) 스마트 TV 기술이, 소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TV 플랫폼 기능이 적용됐다.

◇ 삼성과 소니의 화질 기술

삼성의 QLED TV는 메탈 퀀텀닷 기술이 적용됐다.  적색과 녹색의 나노 결정이 LCD 패널 층 사이의 막에 내장된 기술이다. 이 결정들이 TV의 LED 백라이트 청색 빛에 노출될 때 각 결정들의 조합과 크기에 따라 색상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특히 '컬러 볼륨(Color Volume)'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밝기를 높이면서도 TV 색상의 정확도를 유지해 자연색에 가까운 색 표현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삼성 QLED TV는 독일의 VDE(독일 전기기술자 협회)에서 세계 최초로 컬러볼륨 100%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 QLED TV가 독일 VDE서 컬려볼륨 100% 검증을 받았다 <사진=삼성전자>

소니의 TV는 엣지 라이트(edge-lit) 기술이 적용됐다. 양사의 TV는 기본적으로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기반이다. 소니의 TV는 빛을 내는 LED 라이트가 패널의 둘레를 따라 설치됐다. 

소니의 TV는 '슬림 백라이트 드라이브+'라는 고유한 백라이트 시스템을 사용했다. 소니측에 의하면 특정 부분이 어두워지면서 나머지 부분은 밝게 유지되는 기능인 로컬 디밍을 제공한다. 

로컬 디밍의 특징은 더 선명한 대비와 완전한 블랙에 가까운 검정 레벨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얇은 두께를 구현한 TV에서 이런 효과의 로컬 디밍 구현에 컨슈머리포트는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컨슈머리포트의 테스트 결과, 삼성의 로컬디밍은 효과적이었지만 TV를 비스듬히 보았을 때 어두운 영역에서 레터박스의 검은 영역이 밝거나 어둡게 나타나는 등의 현상을 보였다. 

이어 양사의 TV 모두 기존 TV들보다 더 넓은 색범위를 재현하고, 더 높은 밝기에서도 색 재현률이 뛰어났으며, 삼성 TV가 소니에 비해 더 깊은 색감을 만드는 차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 HDR 성능

HDR(High Dynamic Range)은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 밝게 표현해 깊은 색감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어둡거나 밝은 부분의 디테일이 뭉게지지 않고 선명해 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들면, 자동차의 크롬 범퍼에서 태양빛이 반사하는 등의 '반사 라이트'를 볼 수 있고, 장면 전체에 자연스러운 조명을 표현한다. 또 밝은 하늘에서 구름의 질감이나, 방 구석 어두운 그림자의 세부 사항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두 TV 모두 만족스러운 HDR 경험을 제공한다면서도 소니에 손을 들어 줬다. 

일반적인 밝기 테스트는 검은색 배경에 작은 흰색 상자를 표시하고 상자의 밝기 수준을 측정하는데, 컨슈머리포트는 실제 비디오 배경에 흰색 박스를 배치해 밝기를 측정하는 테스트 패턴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제조사를 대부분 밝기를 높이기 위해 일반적인 테스트를 통해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실제 영상 재생에 더 가까운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테스트 결과, 일반적인 테스트에서는 양사의 TV가 비슷한 밝기 레벨을 보였으나 컨슈머리포트의 패턴 테스트 결과에서 소니의 제품이 삼성의 제품보다 2배 이상의 밝기 레벨을 보였다. 

소니 XBR-65X930E <사진-컨슈머리포트>

◇ 시야각 및 사운드

LCD 기반 TV의 문제점 중 하나로 늘 지적되는 부분이 시야각이다. OLED는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시야각을 가지고 있으나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는 측면에서 보는 경우 색의 왜곡이 발생한다. 

컨슈머리포트는 삼성 TV의 시야각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메탈 퀀텀닷 기술을 적용해 시야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삼성측의 주장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컨슈머리포트는 설명했다. 

음질 면에서는 삼성의 손을 들어 줬다. 컨슈머리포트는 "소니의 음질도 매우 좋았으나 삼성의 음질은 '탁월'하여 현재 55인치 제품군에서 발군"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얇은 두께와 음질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 결론

컨슈머리포트는 삼성TV가 좀 더 깊은 색감, 빠른 화면 전환시의 모션블러, 사운드 측면에서 우위를 보였으나, 밝기, 가격 면에서 소니의 TV에 2점 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사의 TV 모두 화질이나 기술 측면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한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컨슈머리포트는 'LG OLED TV'가 아직까지는 가장 높은 위치(topped only)에 있다고 덧붙였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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