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신뢰회복 VS 대규모 투자'...SK이노 주총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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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신뢰회복 VS 대규모 투자'...SK이노 주총 키워드는?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3.30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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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 임시이사회서 보통주 1주당 자사주 현물 0.011주 배당 확정
- SK이노, SK온 상장계획은 아직 없어...2024년 유력
- 연간 배터리 생상능력 2025년까지 220GWh로 확대

지난 해 흑자전환 성공에도 불구하고 현금 배당이 아닌 현물 배당을 결정한 SK이노가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어떤 안건들이 화두로 떠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후 SK이노)은 오는 31일 제15기 주주총회에서 이사선임 건을 비롯한 4개의 안건을 상정하고, 주주친화정책 및 추후 지속 확대할 신성장 동력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가 대거 이뤄지면서 SK이노의 자회사인 SK온의 자금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상반기 중으로 SK온의 프리 IPO가 마무리 되면 3조~4조 가량의 자금을 조달하게 되지만 SK이노는 배터리 관련 투자금으로 15조 가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SK온의 IPO가 시급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이유다.

SK이노는 주주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대규모 투자를 위해 이사회에 무배당 안건을 상정했으나 주주 신뢰 제고 및 주주 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의 필요성 등의 사유로 지난달 27일에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이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2021년도 기말 주식배당에 대한 현물 배당을 의결했다. 보통주 1주당 자사주 현물 0.011주, 우선주 1주당 자사주 0.011주와 50원 배당을 확정지었다. 향후 3년간 대규모 투자를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SK온의 IPO 시기를 2024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배터리 부문(SK온)과 석유화학 부문(SK어스온)을 물적분할하면서 현금성 자산을 SK온에 몰아줬다. 배터리 사업에 대규모로 신규 투자를 단행하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분할하면서 SK이노베이션 15조8807억원, SK온 4조6309억원, SK어스온 7711억원으로 나눴다.

이에 따라 유동자산을 확보한 SK온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인 연간 배터리 생상능력을 2025년까지 220GWh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미국 제1공장을 준공했으며 제2공장을 건설중이다. 포드와 함께 세운 미국 내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도 129GWh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헝가리 코마롬에는 유럽 제2공장을, 이반차에 제3공장을 각각 구축하고 있다. 중국 옌청에도 중국 제4공장을 새로 세운다.

2025년까지 미국에서만 150GWh 이상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포드와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가 129GWh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SK온은 단독 생산을 위해 조지아주에 1공장(9.8GWh)을 준공했고 2공장(21.5GWh)도 건설할 예정이다.

SK온은 현재 상장(IPO) 계획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SK이노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SK온의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 속도 고려해 서두르지 않고 신중히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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