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미니스톱, 빠른 브랜드 통합으로 편의점 선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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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미니스톱, 빠른 브랜드 통합으로 편의점 선두 노린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03.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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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프로세스 본격화… 경쟁력 강화로 TOP 브랜드 도약 모멘텀 마련
미니스톱 브랜드 최대 5년 유지 가능... "상생 통해 빠르게 브랜드 통합"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양사 경영주 및 직원이 함께 손잡고 하나의 통합 브랜드로서의 화합을 다지는 모습.[사진=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양사 경영주 및 직원이 함께 손잡고 하나의 통합 브랜드로서의 화합을 다지는 모습.[사진=코리아세븐]

 

29일 '딜 클로징(인수계약 완료)'을 맞아 미니스톱을 인수한 세븐일레븐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2강 2중으로 고착화 된 편의점 업계의 구도를 개편하고, '톱 브랜드' 도약을 위해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통합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각오다. 

미니스톱 가맹점들은 기존 계약에 따라 통상 5년 후까지 미니스톱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다. 또 계약기간이 끝나도 반드시 세븐일레븐으로 흡수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세븐일레븐 측은 미니스톱 가맹점과의 상생에 최선을 다해 빠른 브랜드 통합과 가맹점 이탈을 막을 방침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29일 <녹색경제신문>에 "가맹점 계약 기간인 통상 5년까지 미니스톱 브랜드를 유지할 수는 있으나, 회사 차원에서 가맹점주들을 설득해 최대한 빠르게 브랜드 통합을 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미니스톱은 일본 이온그룹의 브랜드이기에 로열티 등의 문제가 있으므로 조속한 브랜드 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0년 코리아세븐이 인수했던 바이더웨이의 경우 법인은 2019년까지 존속됐으나, 매장은 훨씬 더 빨리 세븐일레븐으로 교체했던 노하우를 이번에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One Team, One Dream’을 향한 통합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사진=코리아세븐]
사진-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One Team, One Dream’을 향한 통합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사진=코리아세븐]

 

지난 2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운영사)과 한국미니스톱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후 코리아세븐은 지난 23일, 미니스톱 인수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활용을 위해 4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코리아세븐과 미니스톱의 통합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코리아세븐은 이번 미니스톱 인수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의 핵심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는 편의점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업계 최고의 생활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이번 인수를 통해 편의점 사업에 있어 전방위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신속한 조직통합 및 업무표준화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당장 이번 인수로 코리아세븐은 2600여 개의 미니스톱 점포를 끌어안으면서 프랜차이즈 편의점 사업의 근본적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점포 수를 약 1만4000개 수준까지 확보해 1만5000여 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CU와 GS25를 바짝 추격할 수 있게 됐다.

코리아세븐은 영업∙점포개발 조직과 차별화 상품 통합작업에 우선적으로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동시에 물류, 전산, 시설 등 각종 제반 시스템의 일원화, 표준화, 고도화를 통해 사업 안정화와 경쟁력 강화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니스톱 특유의 강점인 넓고 쾌적한 매장, 특화된 즉석식품의 핵심 경쟁력을 세븐일레븐의 차세대 플랫폼(푸드드림)과 융합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푸드드림(Food Dream)’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먹거리와 넓고 쾌적한 매장을 표방하는 미래형 편의점 모델로서 현재 가맹점의 수익 증대와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통합 이후 전국적으로 더욱 촘촘해진 점포망과 물류센터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퀵커머스 강화 및 비용절감을 이뤄내는 동시에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와 공동소싱, 통합 마케팅, 콜라보 상품 개발, 차별화 서비스 도입 등 그룹 내 핵심역량과 연계해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나갈 예정이다.

코리아세븐은 과거 진행된 두 차례의 성공적인 M&A 경험을 살려 조직 안정화를 위한 ‘One Team, One Dream’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한다. 코리아세븐과 미니스톱 구성원간의 융합과 교감, 그리고 미니스톱 직원들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 ▲기업문화 통합 프로그램 ▲소통 활성화 제도 ▲통합교육 및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업무 혼선을 최소화하고 조직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통합 과정에서 가장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가맹점과의 상생이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새로운 사업환경에 직면하게 된 미니스톱 경영주 및 직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롯데 가족으로서의 사업 경쟁력에 대한 이해와 소속감 고취, 브랜드 만족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세븐일레븐 경영주에게도 이번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장점 등을 성실히 설명하며 하나의 통합 브랜드로 융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세븐일레븐이 고객에게 사랑받는 대표 편의점 브랜드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됐다”며 “차별화 상품, 운영 시스템, 인프라 설비, 혁신 플랫폼, 가맹점 상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레벨업 방안을 검토하고,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 회사가 가진 핵심역량이 융합되면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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