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청소기 1위’ 에코백스, 국내 시장 진출 본격화...삼성·LG 양강체제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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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청소기 1위’ 에코백스, 국내 시장 진출 본격화...삼성·LG 양강체제 뚫을까?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3.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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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스, 중국 본사 둔 로봇가전업체...아시아·중국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
-5월 전문 A/S망 구축 예정 등 국내 지사 설립 추진 박차...“한국 로컬라이징 준비 중”
-신제품 ‘디봇 X1 패밀리’ 2종 출시, ‘올인원 스테이션’ 기능으로 제품 차별화 강조
정철교 에코백스 대표. [사진=에코백스]
정철교 에코백스 대표. [사진=에코백스]

“삼성·LG 뚫고 한국에서 로봇청소기 1위 이뤄보겠다.”

중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로봇 가전기업, 에코백스가 신제품 출시와 함께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양강체제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돼 있는 국내 시장에서 어떤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22일 에코백스 로봇청소기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정철교 에코백스코리아 대표는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이 연평균 18%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특히, 아시아 지역의 성장률이 전세계 평균 대비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라며, “이중 한국 시장의 경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로 보고 있으며 현재 프리미엄 시장으로 굉장히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에코백스에 따르면 이 기업의 매출은 중국 현지에서 60%, 해외 비중이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미국 시장에서는 2위를 기록 중이다. 중고가대의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성장률이 높게 전망되는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매출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진출 방안으로 에코백스는 한국 지역 고객 맞춤형의 로컬라이징 제품을 준비해 선보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철교 대표는 “한국 시장에 적합한 기능이 무엇일지의 고민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준비 중이며 오는 5월 1일부로 전문 서비스업체를 발굴해서 A/S망을 구축한 뒤 한국 지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자사의 국내 로봇 가전 판매망의 80%가 온라인이고 20%가 오프라인인데, 추후 오프라인 매장과 익스프레스존을 확대 오픈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계획은 조만간 다시 한번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코백스 전속 모델 현빈과 '디봇 X1 패밀리' 신제품 라인업. [사진=에코백스]
에코백스 전속 모델 현빈과 '디봇 X1 패밀리' 신제품 라인업. [사진=에코백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업계 추산 2020년 1800억원에서 지난해 2300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로봇청소기 브랜드 점유율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1·2위를 차지했으며, 유진로봇과 일렉트로룩스, 샤오미가 그 뒤를 이었다.

에코백스는 2017년 국내 총판사를 두고 제품 판매를 시작한 이래로, 지난해 자동먼지비움 부문에서 로봇청소기 분야 점유율 1위(40.44%)를 기록하는 등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이번 신제품 역시 자동먼지비움 기능을 비롯한 ‘올인원 스테이션’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날 에코백스는 지난 CES 2022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X1 옴니’를 포함해 이보다 높이를 14cm가량 줄인 ‘X1 터보’까지 ‘디봇 X1 패밀리’ 2종을 공개했다.

최용석 에코백스 한국영업담당 이사는 “새로운 프리미엄 라인업 X1 시리즈는 그간 에코백스의 노하우와 최신 기술력을 집결해서 적용한 제품으로, 자동 먼지비움 기능 흡입 관리와 물걸래 관리 등 관리 기능 측면을 강화했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타사 제품 중 청소 관리 부문의 개별적인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도 있지만, 이를 모두 통합한 올인원 스테이션 기능을 선보인 것은 당사가 최초”라고 강조했다.

에코백스에 따르면 신형 로봇청소기 ‘X1 옴니’는 청소가 모두 완료되면 스테이션으로 복귀해 먼지통을 비워주며 물걸래 역시 스스로 세척해주고 열풍으로 건조시켜 뽀송뽀송한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습기나 냄새 등을 제거해준다. 또 두 개의 브러쉬와 5000Pa의 흡입력, 물걸래의 분당 최대 180회까지 진동하는 고속 회전력과 강한 압력을 기반으로 4단계 청소 과정을 수행한다.

최용석 이사는 “내부 테스트 결과 X1 옴니의 물걸래는 72일 지난 커피얼룩도 지워주는 것을 확인했으며 결코 경쟁사 대비 뒤처지지 않는 최고의 성능, 특히 물걸레 시스템의 장점을 극대화한 현존 제품 대비 최고의 청소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신형 로봇청소기에는 에코백스 자체 음성 기술 ‘이코(YIKO)’가 지원된다. 청소 작업의 시작과 중단부터 특정 지역 이동, 소모품 상태 등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모든 환경에서 음성 명령이 가능하다.

한편, 에코백스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빈과의 브랜드 엠버서더 파트너십 연장 소식도 발표했다. 현빈은 지난해 4월부터 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5개국의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이며 이번 파트너십 연장으로 디봇 X1 제품군 소개도 진행할 예정이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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