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각·초록마을, 어떤 시너지효과 낼까?…정육각 “가능성 열고 식품시장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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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각·초록마을, 어떤 시너지효과 낼까?…정육각 “가능성 열고 식품시장 선도한다”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3.17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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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각, 초록마을 지분 99.57% '주식매매계약' 체결
정육각 측 "가능성을 열고 초록마을 실무 담당자들과 향후 방향성을 논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이 초록마을을 인수했다. 정육각은 수도권 및 강남 등 핵심 상권을 확보해 신선식품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초록마을 매장 전경[사진출처=초록마을 공식홈페이지]
초록마을 매장 전경
[사진출처=초록마을 공식홈페이지]

정육각은 친환경 유기농 전문 유통업체 초록마을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육각은 대상홀딩스(49.1%)를 비롯해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30.17%), 임상민 대상홀딩스 전무(20.31%) 보유 지분 등 총 99.57%를 900억원에 인수하고 다음달 중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초록마을의 기업가치는 처음 매각설이 제기된 당시 600억원대 수준으로 평가 받았지만 의외로 치열한 인수전이 전개되면서 예상치 보다 높은 지분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분석이다.

정육각은 제3자 대상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대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프리미어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정육각이 컬리, 이마트에브리데이, 바로고 등 쟁쟁한 후보를 뚫고 인수에 성공하면서 향후 양사간 시너지효과가 어떨지 주목받고 있다. 

정육각은 2016년 설립된 D2C(소비자 직접거래) 기반 축산물 유통업체다. 정육각은 4일 이내 도축한 육류만 판매한다는 콘셉트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판매까지 평균 7일 이상 소요되는 기존 축산 유통단계를 단축시키고 빠른 배송 서비스까지 도입해 호응을 받고 있다.

초록마을도 여전히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오프라인 기반 초록마을은 최근 이커머스업체의 약진으로 실적부진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신선식품 업계 강자로 통한다. 1999년 설립 이후 탄탄한 로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표적인 유기농 친환경 업체로 통하는 만큼 성장 잠재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온라인 역량이 강점인 정육각과 오프라인 기반 초록마을의 유통네트워크가 어떤 시너지효과를 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초록마을이 수도권 및 강남 상권에서 탄탄한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한 만큼 정육각의 빠른 배송 역량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정육각 관계자는 17일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존 초록마을 실무 담당자들과 향후 방향성을 논의하고 구체화하는 단계”라며 “정육각은 IT기반 온라인 D2C 부문에서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어서 이 부분을 초록마을 오프라인 사업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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