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참혹함을 체험하게 하는 전쟁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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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참혹함을 체험하게 하는 전쟁 게임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3.04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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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통해 사용자에게 전쟁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
디스 워 오브 마인

전쟁은 게임에서 단골로 사용하는 소재 중 하나다.

그 중 밀리터리 게임의 대명사인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매년 수천만장 단위로 판매되며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게임은 베트남전, 2차 대전, 미래전, 현대전 등 다양한 배경을 사용하며 매년 출시되고 있다. 전쟁을 오락으로 만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게임에서도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거나 반전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전쟁 배경 게임 중에는 11비트 스튜디오가 제작한 ‘디스 워 오브 마인’이 있다. 2014년에 출시된 이 게임은 최근에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게임은 일반적인 전쟁 소재 게임과는 달리 액션이 거의 없다. 전쟁으로 인한 폭격으로 집을 잃어 버리고 길거리에서 생존을 해야 하는 게임이다.

은신처를 만들고 동료를 모으고 식량을 찾고 추위를 피해야 한다. 안전한 피난처에서만 머무르면 자원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식량이나 약, 여러 자재들을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위험한 외부로 나가 저격수의 눈을 피하며 각종 자원을 얻어야 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충분한 재료들을 만들어 혹독한 겨울을 무사히 지내야 한다.

이 게임은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민간인이 되어 전쟁이 얼마나 비극적인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콘솔과 모바일, PC로 출시됐고 2014년 타임지가 선정한 베스트 게임에 뽑히기도 했다. 최근 11비트 스튜디오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이 게임이 다시 유명해지면서 일주일간의 판매수익을 우크라이나 적십자에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2년에 출시된 ‘스펙옵스 더 라인’도 유명한 반전 게임이다. 독일의 야거에서 제작하고 2K에서 출시한 이 게임은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거대한 모래폭풍 등 자연재해로 고립된 두바이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델타포스 소속의 특수부대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최초로 게임을 시작하면 Deep purple의 hush가 흥겹게 흘러나오는 등 일반적인 밀리터리 TPS 게임처럼 보이지만 게임을 하다 보면 상상조차 못할 반전 요소가 준비되어 있다.

다른 유명한 밀리터리 게임들은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전쟁영웅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게임은 전쟁 도중에 발생하는 참상과 광기를 표현하고 있다. 심지어 게임 도중에는 전쟁 게임에 몰입하는 사용자를 비판하기도 한다. 아쉬운 것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PC는 패치를 통해 한국어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지만 콘솔 게임은 해당되지 않는다.

TPS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는 평범하다고도 할 수 있으나 지구상에서 가장 화려했을 두바이의 첨단 건물이 자연재해 앞에 허망하게 무너지고 망가진 모습을 잘 표현했고 충격적인 스토리와 멋진 사운드트랙은 지금도 이 게임이 잊혀지지 않게 한다.

스펙옵스 더 라인

마지막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밀리터리 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중에서도 커다란 논란이 된 미션이 있다. 2009년에 출시된 ‘모던 워페어 2’에 포함된 노 러시안 미션이 바로 그것이다. 어느덧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지금도 ‘콜 오브 듀티’ 팬이라면 잊을 수 없는 이 미션은 한마디로 충격과 공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전쟁보다는 테러의 공포와 잔인한 폭력을 표현한 이 미션은 악당 마카로프 일당은 러시아의 공항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잔인한 테러를 저지른다. 이 미션은 이후 게임상에서 러시아와 미국이 전면전이 발생하는 발단이 된다. 출시 이후 커다란 논란이 된 이 미션은 이후 여러 국가에서 수정되거나 삭제되기도 했다.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 2

이처럼 게임에서도 전쟁의 잔혹함을 잘 표현한 게임들이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언제 종료될 지 알 수 없지만 게임 사용자들은 전쟁은 게임에서나 존재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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