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C "해운업계 탈탄소화 위해 IMO 즉시 조치해야"...국제 탄소 가격 등 6가지 중요 경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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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C "해운업계 탈탄소화 위해 IMO 즉시 조치해야"...국제 탄소 가격 등 6가지 중요 경로 제시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2.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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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GSF 이어 해운업계 탈탄소화 선제 대응... 탄소중립 리더십 경쟁하나
바이오중유 실증에 성공한 HMM드림호 [사진=HMM]
바이오중유 실증에 성공한 HMM드림호 [사진=HMM]

최근 해운사 고객들의 모임인 세계화주포럼(GSF)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주요 국제해운회사들이 환경규제 강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컨테이너해운사들을 회원사로 둔 세계선사협의회(WSC)는 국제해사위원회(IMO)가 탈탄소화를 위한 6가지 중요한 경로를 제안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WSC는 홈페이지를 통해 "IMO가 차기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를 비롯한 회의를 통해 장기 전략을 업데이트하는 가운데 해운업계의 탈탄소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존 버틀러 WSC CEO는 "개발을 지연시키는 것이 아니라 야심찬 혁신가와 선두주자를 지원하기 위해 IMO가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컨테이너정기선 부문은 해양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공동 책임을 이해하고 있으며 그 도전을 과소 평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존 버틀러는 "우리는 해운 탈탄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여러 아이디어와 프로젝트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를 하고 필요한 위험을 감수하려면 우리와 다른 모든 해양 행위자가 주요 전략적 문제를 해결하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WSC는 "컨테이너선과 로로선 부문은 이미 온실가스 저감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업계를 탄소중립으로 전환하는 데 전념하고 있지만 명확한 글로벌 규정이 필요하다"면서 "WSC는 6가지 규제 및 경제적 경로를 확인했으며, 이는 UN과 IMO가 성공적인 해양 에너지 전환을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오는 6월, IMO의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제78차 회의에서는 IMO의 온실가스저감 확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WSC가 제안안 해운 탈탄소화의 6가지 주요 경로 [사진=WSC]

WSC는 IMO MEPC가 해양 에너지 전환을 위해 중요한 6가지 규제 및 경제적 경로로 국제탄소가격, 새로운 기준 확립, 연료수명주기, 연료공급개발, 녹색협의체,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제시했다. 

WSC는 "국제탄소가격은 새로운 온실가스배출 저감 선박과 기존 연료를 계속 사용하는 수만 척의 선박과의 경쟁을 효과적으로 균형 맞추는 탄소배출권 구매 프로그램과 결합해 탄소중립 선박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녹색협의체 프로그램은 탄소중립을 위한 모범 사례를 확대하고 IMO 회원국 및 이해 관계자가 필요한 온실가스 저감 선박과 연료 등의 생산 시설과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간 이니셔티브와 투자를 장려하게 된다. 

이와 함께 특정 날짜 이후에 건조된 선박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연료로 운항할 수 있도록 요구하거나 특정 날짜 이후에 화석 연료 운항 선박의 건조를 허용하지 않는 것과 같이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는 새로운 선박 건조의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WSC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빨리 해운을 탈탄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탄소중립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계속 주도할 것"이라면서도 "이는 혼자 할 수 없다. 파리 협정에 따라 해운을 탈탄소화하려면 IMO가 협력해야 한다. 미래 세대와 해운의 미래를 위해 향후 몇 년 동안 우리의 초점은 혁신적이고 구체적이며 평등한 글로벌 규제를 개발하고 구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운전문 매체인 마리타임이그제큐티브는 이날 "WSC와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 CEO들이 정치적 도전을 인식하고 있지만 유일한 규제 기관인 IMO가 앞으로 닥칠 기술 및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시기가 시급하고 파리 협정에서 설정한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운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와 올해 올리고 있는 막대한 수익을 기반으로 친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탄소중립의 리더십을 통해 주도권을 잡고 해운산업의 장벽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제임스 후캄(James Hookham) GSF(세계화주 포럼) 사무총장은 국제 공급망 위기로 돈방석에 앉은 국제 해운업계가 지난 18개월 동안 벌어들인 돈을 탈탄소화에 써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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