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신기술] "포장재로 부족하다"...식품업계 친환경 기술 혁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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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신기술] "포장재로 부족하다"...식품업계 친환경 기술 혁신 '눈길'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1.28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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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밀양공장, 760가구 사용 가능한 전력 생산
오리온 데이터 기술 활용한 '탄소배출 통합관리 시스템'
CJ제일제당, 햇반 ‘패키징’ 기술 부산 시범 운영

친환경 경영이 최대 화두인 가운데 식품업계도 빠르게 ESG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 오리온, 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업계는 포장재를 넘어 친환경 혁신 기술을 적극 발굴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삼양식품 밀양공장에 설치된 BIPV 모습.
[사진=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 시스템 설치

삼양식품은 밀양공장 완공을 앞두고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 패널을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BIPV, Building Integreated Photovoltaic) 시스템은 건축물 외관에 태양광 전지를 사용하는 사용하는 최신 건축기술이다. BIPV 모듈을 통해 건축물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햇빛 차단 효과가 뛰어나며 건축기간과 공사비 절감 효과가 높아 차세대 건축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삼양식품은 밀양공장 2140㎡(647평)에 BIPV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외벽 두 개 면에 총 924개 패널이 사용됐다. 삼양식품은 BIPV를 통해 약 760가구가 1년간 사용 가능한 연간 436MWh(메가와트시) 발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매년 나무 896그루를 심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4톤 절감시키는 효과다.

오리온 업계 최초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시스템’ 운영

오리온 베트남 법인 '옌풍 공장' 전경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식품업계 최초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법인 공장까지 탄소배출량을 통합 관리한다.

오리온은 지난 13일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생산공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통합 관리한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탄소배출 관련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웹 시스템을 개발하고 5개 언어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환경규제가 비교적 느슨한 개발도상국으로 전세계 공장이 밀집되면서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선진국의 굴뚝 연기는 멈춘 게 아니라 개도국으로 이전됐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오리온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법인을 포함한 그룹 전반 차원에서 연간 탄소배출량 목표를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한 민간경제연구원 관계자는 28일 “데이터 처리 기술이 발전하고 실시간 빅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국내를 넘어 세계 공장 통합 관리가 용이해졌다”면서 “데이터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환경문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한편 오리온은 앞서 중국 법인 랑방공장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재활용하는 설비를 구축해 온실감스 감축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베트남 미푹공장 지붕에는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해 친환경 에너지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지속가능한 햇반 ‘패키징’ 기술

햇반 패키징 기술 설명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홈페이지]

CJ제일제당은 생산공정에서 배출되는 잔여 스크랩(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패키징 기술’을 선보였다.

친환경패키징 기술은 햇반 용기를 만들고 남은 스크랩을 다시 햇반 용기 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이다. 햇반 스크랩은 버진플라스틱과 재질이 비슷하고 오염 방지 제어가 가능해 재활용이 기술만 있다면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패키징센터에서 4년간 관련 기술을 연구해왔다. 기술이 있어도 식품 포장재로서 안전성, 품질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검증이 필요했기 때문에 관련 연구원과 공장 기술팀, 생산팀 담당자의 협력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지난해 CJ제일제당은 부산공장에 친환경패키징 기술을 첫 도입하고 올해 안으로 진천BC에 추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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