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게임 콘솔 렌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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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게임 콘솔 렌탈 뜬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1.0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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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콘솔 렌탈 수요 늘어...유통업계도 렌탈 시장 진출
공급난 해소 후 모멘텀 잃을까...휴대용 기기 흥행 관건
플레이스테이션5 이미지.
플레이스테이션5 이미지.

수요 폭증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인해 전 세계가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반도체가 필수 부품인 게임 콘솔 역시 공급에 차질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안으로 게임 콘솔 렌탈이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새 게임 콘솔을 구입하는 일이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어려워지면서 게임 콘솔 렌탈 업계가 성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각 콘솔의 독점작만을 골라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이 존재하고, 업체는 보유 콘솔만으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망한 시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게임 콘솔 렌탈 시장은 향후에도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콜레드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하반기는 돼야 공급 상황이 일부 호전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역시 새 게임 콘솔을 구입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안으로 렌탈을 선택할 소비자들이 많아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통업계도 게임 콘솔 렌탈에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최근 편의점 씨유(CU)는 렌탈 서비스 업체인 '어라운더블'과 협업해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렌탈 기기 가운데 게임기 역시 존재한다. 씨유 역시 게임기 렌탈 수요가 높아지는 것을 포착하고 편의점기업 가운데 선두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선 것이다.

게임 콘솔 기기를 직접 판매하는 마트, 백화점 등도 게임 콘솔 렌탈에 동참할 가능성도 높다. 재고 물량의 일부를 렌탈용으로 돌려 고객들을 유인하는 방식으로 매장 방문 고객 수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실제 일부 매장에서 카메라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것이 게임기 렌탈로 이어질 지도 두고 볼 일이다.

한편 게임 콘솔 렌탈 시장을 놓고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역시 존재한다. 올해 하반기 무렵에서 내년 상반기 사이 콘솔 공급이 정상화된다면 새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대다수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렌탈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더불어 클라우드 게임 기술이 발전하게 된다면 콘솔 기기 없이도 게임을 플레이하는 일도 가능해져 게임 콘솔 렌탈 시장이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 외에도 향후 출시될 스팀 덱 등 휴대용 콘솔이 각광받게 된다면 게임 콘솔 시장의 성장은 모멘텀을 잃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닌텐도 진영에서는 2022년 최고 기대작 가운데 하나인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2'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닌텐도 스위치 렌탈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게임 콘솔 렌탈 시장의 성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콘솔 구매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라면 렌탈을 통해 원하는 게임을 즐겨보는 방법도 고려할 만 하다"면서 "다만 렌탈 업체들 역시 재고 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차세대 콘솔의 수요를 렌탈 업체가 따라갈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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