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통해 본 SKT·KT·LGU+ 이통3사 올해 ESG 공통 키워드는 ‘디지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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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통해 본 SKT·KT·LGU+ 이통3사 올해 ESG 공통 키워드는 ‘디지털 전환’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1.0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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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임직원 애자일 업무 체계 전환 강조
-‘디지코 선언’ 구현모 KT 대표 “디지털 전환 도약 앞서 기본 원칙은 통신인프라의 안정”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도 올해 애자일 방식 도입 속도...“핵심기술 내재화 빨리 안착돼야”
왼쪽부터 유영상 S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SKT·KT·LGU+]
왼쪽부터 유영상 S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SKT·KT·LGU+]

SKT·KT·LGU+ 이통3사를 이끄는 각 수장이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에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번에 강조된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 ‘내재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통신업계에서 디지털 내재화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 체계를 혁신하고 ESG 경영에 초석을 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ICT 기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디지털 전환을 통해 ESG 경영을 추구할 수 있는 가치와 전략 방향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수준 높은 ICT 역량을 보유한 통신업계에서 디지털 전환을 발 빠르게 도모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메타버스 등 신성장사업 추진을 위해서라도 내부 조직 구성원의 업무 체계에 관련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SKT·KT·LGU+ 이통3사는 올해 디지털 전환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11월 ‘SKT 2.0’ 시대를 선포하면서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전날 전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레터 신년사를 통해 기술혁신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통신사업과 더불어 현재 강력하게 밀고 있는 T우주, 이프랜드(ifland), 아폴로 서비스 등 선점 영역을 키우고 UAM(도심항공교통) 서비스를 위한 미래기술 연구개발(R&D)과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임직원 업무수행 방식을 애자일(Agile)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자일 체계는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해 운영되는 조직이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을 목표로 이뤄지는 업무 방식으로, 무엇보다 근무 장소와 때에 구애받지 않는 디지털 시스템이 핵심이다.

유영상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일하는 방식을 순차적 분업 형태에서 임무 중심의 자기 완결적인 애자일 체계로 전환시켜 나가고 구성원들이 어느 곳에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WFA(Work From Anywhere)’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에게 SK텔레콤의 10년 후 모습이 어떨지 고민하며 성장의 방향을 찾고 있다”라며,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 답을 찾아겠다”라고 덧붙였다.

같은날 라이브 랜선 신년식을 개최한 KT 구현모 대표는 올해에도 통신사업(텔코)의 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서 새롭게 도약하자고 역설했다.

디지코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정착에 앞서, 이를 위해서는 통신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이 우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전국적인 인터넷 장애 사태 관련 재발 방지 대책 및 충분한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자, 중소상인·시민단체와 지속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절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구현모 대표는 “AI·로봇 등 KT가 진행하는 혁신 사업의 탄탄한 기반을 위해서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당부드리는 것은 통신인프라의 안정과 안전이다”라며, “네트워크 안정을 위해 전담조직 신설하고 기술적 방안도 강화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진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며, 안전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고객 중심의 소통 체계를 강화해 고성장 사업 영역을 중심으로 성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우리의 사업구조를 비즈니스 모델 중심’에서 ‘고객중심’으로 전환해 브랜드부터 마케팅, 세일즈, A/S까지 전 과정에서 고객관점의 커뮤니케이션이 돼야 한다”라며, “디지코 사업은 10년 이상 고성장 예상되는 영역으로 기존에 혁신을 더해 간다면 더 단단하고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며 제휴협력으로 경쟁의 판을 바꾸고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도록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줄곧 ‘고객 경험’을 강조해 온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이번 신년사에도 ‘빼어남에 대한 집착’을 언급하며 차별화된 서비스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LG유플러스만의 특별한 고객 경험 요소가 있어야 하며, 그 방법으로 디지털 혁신이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혁신에는 핵심기술의 내재화와 애자일(Agile) 업무 프로세스 정착이 중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황현식 사장은 “AI·빅데이터·메타버스 같은 디지털 기술들을 실제 현업에 적용하여 업무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이용하는 사례가 점점 더 많아져야 한다”라며, “올해에는 애자일 방식을 이끌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고, 제반 관리 프로세스도 정비해 빠르게 안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날이 사업환경이 녹록지 않아지고 있지만 올해가 우리에게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뼛속 깊이 고객 중심의 DNA를 장착하고 디지털 혁신 기업의 기술 역량과 일하는 방식을 더하면 진정한 일등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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