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제작한 게임 한국에서 플레이할 수 없는 시대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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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제작한 게임 한국에서 플레이할 수 없는 시대오나?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12.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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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성한 게임 남발 VS 세계적인 흐름 의견 맞서
액시 인피니티

2022년부터는 국내 게임회사가 제작한 게임을 국내에서 플레이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다.

최근 국내 게임회사들은 NFT,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P2E(PlayToEarn) 게임 제작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P2E 게임은 사행성으로 간주되어 국내에서는 서비스할 수 없다. 

지난 27일에는 P2E 게임으로 인기를 얻었던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게임은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1위, 애플앱스토어 인기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었다. 이 게임의 원형인 ‘무한돌파 삼국지 for 카카오’는 2019년 2월에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1년여만에 암호화폐 등을 추가하고 재출시한 후 큰 인기를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P2E 게임과 관한 움직임은 매우 활발하다. 하지만 사행성 논란으로 국내에서는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초기에는 과거에 서비스했던 게임에 NFT나 블록체인 기술 등을 추가하는 방식이 많겠지만 나중에는 오리지널 게임도 제작될 것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서비스할 수 없어 업계에서는 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편 일부 게임 사용자들은 P2E 게임에 반대하고 있다. 게임의 재미 보다는 재화 획득이 메인이 되어 게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유명 게임회사들은 대부분 P2E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 컴투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최근 위메이드는 소프톤의 ‘다크에덴’과 위믹스 플랫폼 온보딩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MMORPG ‘다크에덴’을 플레이하면서 거래가 가능한 재화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 역시 현행법으로는 국내 서비스는 불가능하다. 2022년부터는 이러한 게임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게임업계에서는 P2E 게임은 세계적인 흐름이며 국내에서도 허가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

그러나 P2E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게임 사용자도 많다. 이미 NFT와 블록체인 기술에 적극적인 세계적인 게임사 유비소프트는 NFT와의 결합을 발표했으나 개발자들이 반발하며 핵심 인력이 대거 퇴사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스토커 2’ 역시 게임내 NPC에 NFT를 추가하려 했으나 사용자의 반발로 철회한 바 있다.

한 게임 커뮤니티의 레알*** 사용자는 “과거에 서비스하다 종료한 게임들 P2E 붙여서 출시하려고 대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투톤*** 사용자는 “호기심에 해 봤는데 재미가 없어서 코인을 준다고 해도 못하겠다. 돈 버는 것도 좋지만 게임으로서의 재미가 없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반면 cho*** 사용자는 “P2E 게임은 세계적 추세다. 늦어지면 글로벌 먹거리 해외에 뺏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 mus***는 “랜덤뽑기가 더 문제다. 시간투자해 게임에서 코인채굴하는게 무슨 사행성인가”라며 P2E 게임을 허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게임 사용자들의 의견은 주로 “망한 게임에 다시 P2E를 붙여 서비스하는 것이 유행할 것이다. 이미 국내 게임 중 상당수는 재미가 아닌 강한 장비, 아이템을 모으는 것이 핵심인 게임으로 전락했다. 그리고 이제는 P2E로 재포장하려고 한다. 사행성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의견이고 한편에서는 “이미 P2E는 세계적인 흐름이므로 국내에서도 허가하고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한편 국내 게임사들은 P2E 게임을 제작,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는 모두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P2E 게임 서비스와 관련하여 논란이 나날이 커지는 상황 속에 국내에서 제작한 게임이 국내에서 서비스할 수 없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P2E 게임과 관련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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