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와 ‘ESG 매듭’ 단단히 조이는 LG...내년 CSR 전략, ‘동반성장’ 방향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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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와 ‘ESG 매듭’ 단단히 조이는 LG...내년 CSR 전략, ‘동반성장’ 방향 잡나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12.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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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 하반기 들어 계열사별 파트너사 상생방안 소개 및 협력 사례 이어져
-LG전자, 협력사 ESG 역량 지원하고 LG CNS는 IT 인재 확보·양성 일조
-‘찐팬’ 만든다는 LG유플러스, 통신모듈 지원 등 국내 IoT 생태계 강화에 기여
LG전자의 협력사 대상 안전점검 지원. [사진=LG전자]
LG전자의 협력사 대상 안전점검 지원. [사진=LG전자]

새해를 며칠 앞두고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LG그룹 계열사들의 상생 지원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LG가 사회적 책임 경영(CSR)에서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동반성장지수 부문을 지속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 ESG 실적까지 견인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올 하반기 들어 LG 계열사들의 협력사 상생 지원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다”라며, “이미 LG는 매년 동반성장 최우수 등급을 받는 계열사를 늘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체 ESG 실적 향상에 있어서 이 부분에 더 집중할 방침으로 보이며, 특히 최근 대기업의 협력사 ESG 경영 지원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반영한다는 발표가 나면서 계열사들의 다양한 파트너사 ESG 지원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전망했다.

이에 LG 관계자는 “협력사가 성장하는 것이 곧 LG 전체의 성장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라며, “LG는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통해 전체 산업군별 발전과 경제 성장에 이바지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실제 올 9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에서 LG그룹은 총 6개의 계열사들이 최우수 평가를 받는 성과를 이뤄냈다. 다만 전년까지 최우수 등급을 유지했던 LG전자는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LG전자는 기존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ESG 경영 지원을 더 강화하기로 방향을 설정, 올해부터 동반성장지수 평가요소에 대기업의 협력사 ESG 경영 지원 활동을 반영하기로 한 동반성장위원회의 평가 지표 확정안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27일 LG전자는 최근 220여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역량을 강화하는 온라인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2017년부터 진행해 온 협력사 안전관리 교육에 노동, 보건, 환경, 윤리 분야를 추가하고 교육 범위를 ESG 전 영역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겨울철을 맞아 계절 화재 위험성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난방기와 같은 전열기구를 많이 활용하는 협력사 60여곳을 대상으로 동절기 화재·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점검도 실시했다고 전했다.

동반성장 지수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 획득에 성공한 LG CNS는 같은날 협력사 온라인 채용관을 구축하고 중소협력사들의 인재 확보와 양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LG CNS 협력사 온라인 채용관과 전문 개발자 양성 ‘U-Camp’ 프로그램. [사진=LG CNS]
LG CNS 협력사 온라인 채용관과 전문 개발자 양성 ‘U-Camp’ 프로그램. [사진=LG CNS]

채용관을 상시 운영하는 동시에 10주 양성과정인 ‘U-camp’ 등 전략 협력사에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IT 신기술 및 프로그래밍 교육도 무상 제공하기로 했으며, 여기에는 에버커스, 낙스넷 등 LG CNS의 37개 협력사가 참여한다.

LG CNS는 이외에도 400억원가량의 재원을 마련해 사업 운영 자금 등이 필요한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을 펼치는 등 재무적 지원까지 나서고 있다.

앞서 올 10월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파트너사에 통신모듈 수급을 지원하는 등 중소 파트너사들을 지원하는 이른바, ‘유플러스 찐팬’을 만들기 위한 ‘5대 상생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 그룹장은 “파트너사의 페인포인트를 바탕으로 가장 실질적으로 도움 될만한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특히, 작년부터 전 세계 닥친 반도체 수급 대란으로 국내 많은 파트너사가 고통을 받고 있음에 따라 당사는 수급을 예측해서 미리 확보한 모듈을 기존 거래조건과 동일하게 지속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해나갈 생각”이라며, “당사가 보유하는 기술을 특허 파트너사들과 공유하고 파트너사들이 이를 토대로 사업을 기획하며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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