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모셔와라"... 롯데 vs 신세계 이커머스 개발인력 확보 위해 경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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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모셔와라"... 롯데 vs 신세계 이커머스 개발인력 확보 위해 경쟁중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2.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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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측 "개발 조직 10% 해당 규모, 신규 개발자 채용"
롯데온 오는 22일까지 개발 경력직 채용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유통채널의 중심축이 온라인시장으로 기울면서 국내 대표 유통업체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도 개발 인력풀 확보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M&A 마무리, 개발역량 키운다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옥션 인수 후 온라인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인력풀을 확대하고 플랫폼 역량을 키워 사업전반의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목적이다.

G마켓·옥션은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인수된 후 신규 개발자 채용을 두 배 이상 확대했다. G마켓과 옥션은 오는 28일까지 하반기 신입 개발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앱개발, 프론트엔드, 백엔드 등 서류상 스펙 보다 실무역량을 최우선으로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G마켓 관계자는 21일 “이번 채용은 현재 개발 조직의 10%에 해당하는 30~40여명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며 “지원자 전원 코딩테스트를 포함, 면접 진행 후 최종합격자는 1월 말부터 입사할 예정”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앞서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도 지난 7월 대규모 개발자 채용에 나섰다. SSG닷컴은 본사 근로자 절반 수준의 IT개발 경력직 400여명을 채용하면서 온라인 확대를 위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7월 채용은 법인 출범 이후 단일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정도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래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신세계그룹은 디지털 사업구조 조정을 어느정도 마무리하고 개발인력 확보에도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 역량이 유통업계의 성패 관건이 된 만큼 개발역량 강화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나영호 대표의 롯데온, 온라인 재편 총력

신세계그룹을 비롯한 유통업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롯데도 개발 인력풀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4월 롯데는 이베이코리아 출신 나영호 대표를 선임하고 본격적인 온라인역량 강화에 나섰다. 나 대표는 선임 직후 개발자 중심 조직개편을 발표하며 롯데온(ON)을 비롯한 롯데의 이커머스 역량 강화를 시사했다. 실제로 조직 내 데이터인텔리전스실(정보분석), 테크실(기술)을 신설하고 검색·추천 등 공식용어를 파인딩·데이터 등 개발자에게 친숙한 단어로 바꿨다.

나 대표의 선명한 의지와 함께 롯데쇼핑 자사몰 롯데온은 개발자 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온은 이번달에만 100여 명 개발자 경력직 확보를 예고했다. 출범 이후 개발자 수시채용을 지속해왔지만 대규모 공개채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온은 프론트엔드, 백엔드, 앱 개발 등 PD부문을 포함한 데이터 분석 및 보안, AI 등 데이터 부문, 클라우드 운영 및 보안을 담당하는 테크 부문 등 25개 직무군을 채용할 예정이다. 롯데온 측은 오는 22일까지 채용공고를 마감하고 2월 면접, 실무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는 설명했다.

기업의 IT 개발 역량은 사업 성패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비대면 소비가 각광받으면서 더 빠르고 정확한 온라인역량이 유통업계의 경쟁력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 사업은 한번 입지를 뺏기면 ‘기울어진 운동장’을 되돌리기 어렵다. 신세계, 롯데 등 대기업 유통업체가 선제적인 개발 인재 확보에 전념하는 이유다.

내년 이커머스 후발주자의 증시 입성도 예고된 가운데 온라인시장을 둘러싼 업계의 경쟁은 더 치열해진 전망이다. 신세계는 플랫폼 입지를 공고히 하고, 롯데는 온라인 역량 확대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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