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6000만원에도 개발자 인력난... 배달플랫폼들 'IT 개발자' 모시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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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봉 6000만원에도 개발자 인력난... 배달플랫폼들 'IT 개발자' 모시기 나서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09.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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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자바(Java)개발자' 공개채용 진행
IT 종사자 공급부족으로 인력수급 난관 예상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개발자 초봉 6000만원 시대에도 IT 인력난은 계속되고 있다.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 업계도 IT인력 확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으나, 원하는 인재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인력수급에 난관이 예상된다.

배달앱 ‘요기요’가 자바(Java) 개발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그간 요기요 플랫폼은 ‘파이썬’을 위주로 개발돼왔다. 요기요는 이번 공개채용을 계기로 개발을 위한 코딩언어를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R&D조직을 3년 내 1000명까지 확충하고 ‘요기요 익스프레스’ 개발을 집중하기 위한 전담팀을 출범했다. 최근 단건배달이 대세인 가운데 인공지능(AI) 완성도를 높여 배차시스템에서라도 경쟁력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다만 산업 전반으로 IT관련 인력난이 지속돼 신속한 인재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장기화로 IT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관련 인력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배달플랫폼 업체도 IT개발자 채용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배달의 민족(배민)은 개발자의 연봉 인상률을 최대 12%까지 인상했다. 상시채용도 진행 중이지만 인력수급이 어렵자 아예 ‘개발자 양성’에 나섰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4월부터 국내 IT교육 특화 고등학교 7곳과 MOU를 체결하고 IT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우아한형제들은 IT업계에서 활약할 우수한 개발 인력을 양성하기위해 2019년부터 ‘우아한테크코스’라는 교육과정을 시행하고 있다”며 “채용과 연결된 인턴교육과정 등 인재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10일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쿠팡이츠를 서비스하는 쿠팡도 미국 상장 이후 IT관련 대규모 개발자 채용에 나서고 있다. 쿠팡도 개발자 초봉을 6000만원 선으로 책정하는 파격조건을 내걸었다. 신속하게 IT인력을 확충해 쿠팡이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활성화시키고 핀테크, 마케팅 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요즘 경력개발자 모시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 몸값이 수직상승하고 있다”며 “신입개발자도 3년차부터 이직률이 높아 인센티브 등 각종 복지혜택을 제공하지만 인력유출을 막기 어렵다”고 10일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이처럼 IT인력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개발자 육성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부통신부의 ICT실태조사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콘텐츠 개발·제 작업’ 종사자 수는 2018년 32만1435명에서 2019년 29만4685명으로 감소했다.

앞으로도 IT인력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 예상돼 경력개발자 확보는 난관이 예상된다. 정교한 배달플랫폼을 위한 개발경쟁이 더 치열해진 가운데 IT인력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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