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신년 상장을 앞두고 개발인재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본사 이전 검토부터 인사제도 개편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SSG닷컴을 비롯한 새벽배송 이커머스 업체의 증시 입성이 예고된 가운데 SSG닷컴이 개발역량 강화에 나섰다. 대대적인 개발인재 확보를 통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선제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SG닷컴 본사 상반기 '강남' 이전 검토

SSG닷컴이 현재 종로 소재 본사를 강남 지역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SSG닷컴은 사내 인트라넷에 ‘본사 사옥을 센트로폴리스에서 역삼동 센터필드로 올해 상반기 중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이에 관해 SSG닷컴 관계자는 5일 “사옥 이전의 경우 검토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SSG닷컴의 강남 본사 이전은 개발자 인력 확보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국내 IT 업계가 강남과 판교에 집중된 만큼 본사 이전을 통해 개발인력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본사 직원 1000여명 중 절반 가량이 개발자로 구성된 만큼 시의도 적절하다.

SSG닷컴은 올해 상반기 중 본사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강남 본사가 본격화되면 추가 개발자 인력 채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개발자 위주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투자인만큼 올해 SSG닷컴이 개발인력 확보를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개발자 인력유출 방지 위해 ‘인사제도’ 개편하나?

개발직군을 위한 인사제도 개편 가능성도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이 개발직군의 적절한 보상체계를 위한 인사제도 개편을 준비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개발자에게 적합한 보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 직급 밴드제에 레벨(Level) 제도를 추가 도입할 것이란 설명이다.

직급 밴드제는 사원부터 담당 수석부장까지 5단계 직급 테이블로 운영되지만 고액 연봉자인 개발직군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논의가 있어 왔다. 이에 개발인력 유출을 방지하고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한 인사제도 개편 가능성이 제기된 것. 레벨 제도는 연차가 아닌 온전히 성과에 따라 승진이 가능하다. 비교적 젊고 능력 위주인 개발직군에게 유리한 보상체계다.

다만 SSG닷컴 측은 5일 <녹색경제신문>에 “레벨제 도입에 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며 “온라인 사업에 대해서 적합한 인사제도를 보완하자는 논의가 있지만 세부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논란을 일축시켰다.

한편 SSG닷컴은 2018년 이마트로부터 물적 분할한 후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SG닷컴의 기업가치는 10조원 정도로 평가되며 올해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까지 마쳤다. 증시 입성이 임박한 가운데 SSG닷컴의 개발역량 강화가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유인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