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한화생명, 1조원 규모 ESG 채권 발행···자본확충·사회책임 '일석이조'
상태바
[ESG 동향] 한화생명, 1조원 규모 ESG 채권 발행···자본확충·사회책임 '일석이조'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12.07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7.5억불~10억불 규모의 해외 ESG 후순위채 발행 결정
- IFRS17 대비한 자본건전성 강화 및 ESG 경영 실현 효과
- 보험업계, '일석이조'의 ESG 채권 발행 잇따를 전망
[출처=픽사베이]

 

한화생명이 자본확충 일환으로 해외 금융시장에서 최대 10억불 규모를 조달한다. 새로운 규제 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회적 책임도 실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지난 3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7억5000만불에서 최대 10억불 규모의 ESG 후순위채권 발행을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한화로 약 8800억원에서 최대 1조1800원 규모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오는 2023년 도입 예정인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자본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ESG 후순위채권의 발행 여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발행규모, 발행시기, 발행금리 등의 조건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새로운 지급여력제도 시행 시 부채의 현재가치 평가로 인해 저축성보험이 많을수록 부채 부담이 커지는 등 재무적 충격이 예상된다"며 "이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자본확충 방안으로 ESG 채권을 발행해 자본건전성 확보와 ESG 경영도 실현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보험업계는 IFRS17 도입에 대비해 보장성보험 확대 전략과 자본확충을 통한 보험금지급능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 모양새다.

특히 ESG가 경영화두로 부각되면서 안정적 재무건전성 확보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ESG 채권을 잇따라 발행했다. ESG 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 9월 국내 보험사 최초로 ESG 인증 신종자본증권(지속가능채권)을 47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자본 적정성 관리뿐만 아니라 금융환경 변화 등 다양한 리스크에 대비하고 본업 경쟁력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에는 미래에셋생명이 ESG 인증을 받은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당시 ESG 경영도 실천하고 자본건전성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새로운 규제 제도 적용을 목전에 둔 보험업계에서는 ESG가 보험사 신용평가의 중요한 요소로도 떠오르면서 ESG 채권 발행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