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대목 블랙프라이데이 다가오는데 '겜심'은 뜨뜻미지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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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대목 블랙프라이데이 다가오는데 '겜심'은 뜨뜻미지근...왜?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11.25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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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신작 부족으로 유저 집중도 낮아
모바일게임 과금 상품 지나치게 비싸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 이미지.

게임기업들과 유저들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에는 통상적으로 대부분의 패키지 게임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온라인게임 역시 이벤트 및 유료 상품 할인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패키지게임 시장에서 크게 주목할 만한 신작이 부재했고, 모바일 게임업계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의 상품을 선보이면서 유저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빠르면 오는 26일부터 진행되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서 게임업계가 큰 부진을 겪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세일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게임 구매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데, 올해는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패키지 게임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는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형 게임사들이 신작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이 가장 먼저 꼽힌다. 때문에 올해 출시된 대작 게임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내세울 히트작이 없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등을 살펴보면 유저들이 이번 기회에 구매할 만한 게임이 많지 않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포르자 호라이즌5', '풋볼 매니져 2022'등 대형 신작 게임의 경우 할인을 진행하지 않고 출시된 지 2~3년이 지난 게임들만 할인 판매되고 있어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게임 구매를 포기하는 유저들도 속출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캐릭터의 스펙을 확정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과금 상품이 출시되는 대신 확률형 아이템을 한 데 묶은 상품들이 대거 출시돼 누구를 위한 블랙프라이데이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모바일 게임 유저들이 무료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이나 저렴한 상품들은 전무한 것이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게임기업들이 블랙프라이데이를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단기간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시즌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자사의 게임을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혜택을 강화해 신규 유저들을 유입시켜 충성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위드코로나 이후 다수의 게임기업들이 다시 정상적으로 신작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신작들이 대거 출시된다면 내년 블랙프라이데이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패키지 게임 진영에서는 '엘든링', '붉은사막' 등의 굵직한 작품들이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고 다수의 메타버스 게임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블랙프라이데이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히트작의 부재와 확률형 아이템 이슈가 겹쳐 게임기업들이 큰 재미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유저들의 반응을 종합해 게임성을 갖춘 신작과 혜택으로 무장해 내년 블랙프라이데이에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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