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표심 잡아라”…공매도 공약 꺼내든 대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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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표심 잡아라”…공매도 공약 꺼내든 대선후보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11.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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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1000만명 돌파 -李 공매도 개선 약속…폐지 반대 -尹 한투연과 면담 예정
[출처=이재명, 윤석열 후보 대선캠프]
[출처=이재명, 윤석열 후보 대선캠프]

국내 개인투자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동학개미 표심잡기에 나선 대선후보들의 공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연 화두는 공매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선공약으로 공매도 제도개선을 확정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국내투자자 커뮤니티 한국주식투자연합회(한투연)과 관련 면담을 조율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한국결제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개인투자자 수는 약 910만명으로 올해 초 10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8월 5000만개를 돌파했다.

◇ 이재명, 공매도 상환기간 차별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일 자신의 SNS에 공매도 제도개선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기관 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간 공매도 차입 기간 차별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기관과 외국인은 공매도 상환기간에 제한이 없으나 개인은 90일 이내로 기간이 한정돼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 5월 관련 문제해결을 요구한 국민청원에 약 10만여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다만 이 후보는 공매도 폐지와는 거리를 두었다. 그는 “공매도를 폐지할 경우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수 없다”며 다른 후보들의 공매도 폐지공약이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한투연과 면담 추진 예정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까지 공매도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여당은 관련 정책부재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이 후보는 18일 한 유튜브 주식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님은 피하지 말고 주식방송 출연 요구에 응해 1000만 주식투자자 앞에서 주식과 자본시장에 대한 견해를 밝히셔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주식투자연합회(한투연)는 윤 후보와 공매도 관련 정책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준표 의원은 한투연과의 좌담회 이후 공매도 폐지공약을 내놓은 바 있어, 면담 이후 윤 후보의 관련 정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올해 초 공매도를 "자본 시장의 독"이라며 무기한 연기를 주장했다. 그는 "주식시장 공매도 재개를 무기한 연기하고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한 다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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