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채권시장 전망…ESG 가속페달에 녹색채권만 1조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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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채권시장 전망…ESG 가속페달에 녹색채권만 1조 달러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11.11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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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누적 ESG 채권발행량 7776억 달러
-한국, ESG채권위탁펀드 집행 등에 발행 확대예상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글로벌 ESG 채권 발행액이 올해 1조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내년 ESG 채권시장 전망에 관심이 모아진다. ESG 채권은 내년에도 50%대의 견고한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녹색채권은 단독 1조 달러 돌파가 예측된다.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도 고무적이다. JP모건은 내년 아시아 국가의 ESG 채권 발행액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ESG 채권시장도 친환경 정책기조,  ESG채권위탁펀드 집행 등에 힘입어 투자확대가 예측된다.

◇ 글로벌 발행량 올해 1조 달러 전망…내년 녹색채권 단독 1조 달러 예상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글로벌 ESG 채권 발행량은 약 7776억 달러(약 915조원)로 전년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녹색채권이 3621억 달러(4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사회적 채권(22%), 지속가능채권(18%)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채권 발행액이 전년 대비 1.2%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국제금융연구소(IIF)는 올해 ESG 채권발행량이 1조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SG 채권발행은 2018년부터 매년 50%대의 꾸준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녹색채권의 성장이 눈에 띈다. 글로벌 녹색채권 발행량은 내년 1조 달러의 이정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기후채권 이니셔티브(CBI)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5%가 내년 4분기 녹색채권 투자가 1조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답했다.

녹색채권 발행량은 지난해 총 2970억 달러에서 올해 5000억 달러로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션 키드니 CBI 최고경영자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1조 달러라는 이정표가 현실이 됐다”며 “(기후위기 가속화에) 2025년까지 연간 5조 달러의 녹색투자가 새로운 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아시아 내년 1000억 달러 전망…한국, 전망 밝음

아시아 국가의 ESG 채권발행량도 고무적이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내년 아시아 국가의 ESG 채권 발행량이 올해의 두 배에 해당하는 1000억 달러(약 1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국가는 이번 3분기 지난해 총 발행량을 뛰어넘었다.

제시카 첸 JP모건 아시아 ESG 총괄은 “투자 수요 증가, 발행사의 ESG 전략 채택 확대, 자금 조달 필요성, 정부 정책 및 규제 요건 등 ESG 채권의 성장을 이끄는 여러 요인들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ESG 채권시장의 전망도 밝다. 현재 국내 ESG 채권시장은 잔액 기준 전년 대비 약 85% 증가한 152조원 규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까지 발행된 ESG 채권발행액은 76조558억원으로 지난해 총 발행량을 70% 이상 뛰어넘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 4월부터 정부유관기관과 연기금의 ESG채권위탁펀드 집행이 시작됐고 내년에도 ESG투자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석탄발전소, 철강, 정유화학업종 중심으로 저탄소산업 전환을 위한 투자확대와 ESG채권 조달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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