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11월 테이퍼링 결정…11월 말 시작 내년 7월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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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11월 테이퍼링 결정…11월 말 시작 내년 7월 종료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11.0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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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FOMC, 11월 말 테이퍼링 발표
-제롬 파월 의장, 금리인상 별개 강조
-미 증시, 경기회복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출처=Fed]
[출처=Fed]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3일(이하 현지시간)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했다. 미 연준은 11월 말부터 매월 150억 달러의 자산매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연준은 이날 테이퍼링을 발표하며 금리인상과는 거리를 두었다. 연준은 2%대의 장기물가와 완전고용 목표를 이룰 때까지 완화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이날 미 증시는 테이퍼링 발표에도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미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팬데믹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매달 총 1200억 달러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를 매입하고 있다.

◇ 연준, 11월 테이퍼링 발표…11월말 시작, 내년 7월 종료

미 연준은 3일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감축)을 발표했다. 11월 말부터 매월 150억 달러(국채 100억, MBS 50억)씩 자산매입규모를 줄여 내년 7월경에 절차를 종료할 예정이다.

미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개선된 경제지표가 이번 테이퍼링을 위한 조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백신접종 증가와 강력한 정책적 지원 아래에 경제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높아졌지만 많은 부분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다만 경기변동에 따라 테이퍼링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경제전망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를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만약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적절하게 통화 정책의 입장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 전문가, 내년 7월 금리인상 전망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사이에 거리를 두었다. 파월 의장은 “위원회는 목표(물가 2%·최대고용)가 달성될 때까지 통화정책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위원회는 이번에 연방준비기금(FFR)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의 낙관론에도 높은 인플레이션은 금리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9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달대비 3.6% 오르며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급망 병목현상이 적어도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CNBC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5명 중 44%가 테이퍼링이 끝나는 내년 7월에 금리가 한 차례 인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60%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브랜 캐피털 존 라이딩 경제고문은 “연준이 금리 인상 일정을 가속화하지 않으면 신용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금리인상을 논할 때가 아니다. 우리는 (금리인상을) 인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응답이 요구된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 증시, 경기회복 기대에 일제히 상승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테이퍼링 발표에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에 일제히 상승했다. 3일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04.95(0.29%)포인트 오른 36157.5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9.92(0.65%), 161.98(1.04%)포인트 오른 4660.57, 15811.58에 거래를 마치며 모든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달성했다.

미국의 SMH캐피탈 조지 빌 대표는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는 시장 전반에 걸친 사소하지만 과도한 걱정을 제거했다”며 “이번 발표는 비록 낮은 성장률에도 장기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국내 코스피는 전일 미국 테이퍼링에 대한 경계감에 전장 대비 37.78(1.25%)포인트 하락한 2975.71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501억원, 422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8443억원 순매수했다. 전일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7원20전 오른 1181.6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국고채 금리는 당국의 국채 바이백(매입) 영향으로 단기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3일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일대비 0.2bp(bp=0.01%) 하락한 2.036%에 장을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도 1.0bp 하락한 2.470%에 마감했다. 반면 20년, 30년, 50년물은 모두 소폭 상승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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