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해외는] 콜라 두강 코카콜라-펩시, 건강음료 선점 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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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해외는] 콜라 두강 코카콜라-펩시, 건강음료 선점 경쟁 뜨겁다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1.11.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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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피트니스붐과 웰빙 트렌드가 효자 노릇
-코카콜라-바디아머, 업체간 브랜드 고유성 존중한채 시너지 추구하기로
Courtesy: BodyArmor
바디아머는 업계 최초로 인공감미료나 착색제 및 향료가 들어가지 않은 알칼리성 워터, 카페인 첨가 스포츠 드링크로 신세대 운동선수와 피트니스광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Courtesy: BodyArmor

11월 2일 월요일, 글로벌 탄산음료수 기업 코카콜라(Coca-Cola, KO.N)가 스포츠 드링크 제조업체인 '바디아머( BodyArmor)'의 지분을 56억 달러(우리돈 약 6조억 원)에 추가 매입하며 음료수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 성사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이로서 현재 글로벌 스포츠 드링크 시장의 압도적 리더인 펩시(PepsiCo Inc. ( PEP.O) 소유 스포츠 드링크 브랜드 '게이토레이드(Gatorade)'에 전면적인 도전장을 내건 제스쳐라고 『로이터 통신』은 해석했다.

코카콜라는 바이아머 인수 딜에서 바디아머 브랜드 가치를 80억 달러로 평가하고 인수 조건으로 현금 56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계약 체결했다. 코카콜라는 앞서 2018년부터 바디아머 주식15%를 보유해 왔으며 이번 추가 매수(70%)를 통해 코카콜라는 두 번째로 큰 바디아머 주주가 됐다.

바디아머는 2011년 본래 비타민/스마트워터 제조업체로 창업돼 천연 건강 드링트류, 예컨대 코코넛 워터나 염도가 낮은 전해질 음료 등을 제공하는 ‘건강에 유익한 스포츠 드링크' 브랜드로 마케팅 해왔다.

특히 NBA 미국 프로 농구 협회의 현재 농구계 전설인 故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를 내세워 현재 바디아머는 년간 매출액 14억 달러(우리돈 약 16조 5천 억원)에 이르는 북미 시장 제2의 스포츠 드링크 브랜드(북미 시장점유율 18%)로 자리잡았다(자료: 골드만 삭스). 펩시나 코카콜라 두 거물 브랜드를 제외한 건강 스포츠 드링크 시장에서 바디아머의 시장 점유율은 코카콜라 소유의 스포츠 드링크 브랜드인 파워에이드(Powerade, 시장점유율 13%)) 보다 앞서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층 고조된 피트니스 트렌드에 힘입어 최근인 3분기까지 바디아머의 매출은 작년 대비 52% 증가하는등 앞으로도 더 큰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음료수 업계는 전망한다.

코카콜라의 바디아머 지분 인수 후 게이토레이드(펩시)와 바디아머(코카콜라) 간 스포츠 드링크 시장점유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Courtesy: Body Armor
코카콜라의 바디아머 지분 인수 후 게이토레이드(펩시)와 바디아머(코카콜라) 간 스포츠 드링크 시장점유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Courtesy: Body Armor

현재 글로벌 스포츠 드링크 시장의 약 70%는  펩시의 게이토레이드가 차지하고 있다(자료: 닐센).

코카콜라 측에 따르면, 올 한 해 바이아머의 매출 실적은 총 14억 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해 대비 매출 증가 50%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카콜라가 바이아머 인수를 통해서 눈여겨 보는 핵심 전략은 무엇일까? 美 경제금융 TV네트워크인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바디아머의 매입 이후에도 공동 창업자인 마이크 리폴(Mike Repole)과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코카콜라의 바디아머 인수를 통해서 리폴 바디아머 창업자는 비타민워터, 스마트워터, 에너지 브랜드 등의 신상품 창조자로서 역량을 발휘해 코카콜라의 비탄산음료수 제품에 대한 패키징, 혁신 분야에서 전략적 고문으로 활약하며 펩시의 게이토레이드를 제치고 글로벌 스포츠 드링크 시장 내 넘버원 브랜드로의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이번 코카콜라와 바디아머의 지분 매입 딜은 순수한 브랜드간 협력 관계다. 바디아머는 코카콜라 대주주와의 사업동반관계를 통해서 코카콜라와는 별개의 사업체로서 독립적인 사업체를 유지하며 본래 뉴욕 생산공장에서 제품 생산을 변함없이 계속하는 가운데 기존 매출 및 유통에 15% 추가 자본 지분을 배분받게 된다.

지난 몇 년 코카콜라가 경쟁사 펩시를 겨냥해 시도한 음료수 시장 점유율 도전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굴곡을 겪었다. 

코카콜라 사는 2018년 전세계적 커피 소비 붐을 타고 영국의 카페 체인인 코스타 커피(Costa Coffee)를 51억 달러(우리돈 약 6조 억원)인수했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또 북미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코카콜라의 '에너지 플러스' 에너지 드링크의 판매 중단 결정 등 실패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2% 매출 성장율과 시장 가치 2420 억 달러(약 300 조 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최근 코카콜라의 최대 시장 경쟁자인 펩시 측은 막대한 공급망 차질을 겪고 있다. 펩시 측은 급격히 인상된 화물 운송 비용과 천연원료 가격 인상에 따른 공급 병목 현상으로 게이토레이드 스포츠 드링크 병의 공급량 부족과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10월 말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 측은 이번 바디아머 지분 매입을 통해서 계속적인 탄산음료수의 수요 증가 추세라는 순풍을 한껏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022년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제재에 따른 소비 추세의 강약이 뒤따를 것에 대비해 코카콜라 측은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인상과 공급망 비용 증가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효다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충당할 전략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한다.

바디아머 스포츠 드링크. Courtesy: Body Armor
바디아머 스포츠 드링크. Courtesy: Body Armor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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