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기다리는 12.4조원···'숨은보험금' 조회·청구 한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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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기다리는 12.4조원···'숨은보험금' 조회·청구 한번에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11.03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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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은 보험금 12.4조원, 4년간 3.3조원 증가
- 금융당국 '내보험 찾아줌' 시스템 개선
- 청구 후 별도확인 필요없으면 자동 지급
·'내보험 찾아줌' 시스템 [제공=생·손보협회]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는 '숨은 보험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12조4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지난 4년간 3조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3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이같은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기 위해 숨은 보험금을 한꺼번에 청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소비자가 숨은 보험금을 조회 후 편리하고 신속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며 "이번 숨은 보험금 간편청구시스템이 차질없이 운영되도록 하는 한편 소비자 불편 사항에 대해서는 보험업계와 긴밀히 협업해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금융당국과 함께 적극적으로 휴먼보험금 등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다양한 사유로 미지급 보험금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번 조회시스템 개선으로 숨은 보험금 해소 등 소비자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숨은 보험금'은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해 지급금액이 확정됐으나 청구·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이런 숨은보험금 발생원인으로는 보험금 발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혹은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무조건 높은 금리가 제공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 등 다양하다.

이에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와 함께 지난 2017년 12월 모든 보험가입내역과 숨은보험금 금액을 통합 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Zoom)'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보험금은 지난 2019년 2조9000억원, 2020년에는 3조3000억원이었으며 올해 8월말 기준 2조1000억으로 연간 약 3조원 내외다.

반면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보험금은 올 8월말 기준으로 약 12조3971억원으로 중도·만기보험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7년 9조1670억이었던 숨은보험금이 4년간 3조3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숨은보험금을 조회한 후 청구까지 한번에 진행이 가능하도록 해당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이번 시스템 개선으로 소비자는 조회된 회사·계약별 숨은 보험금 중 청구를 원하는계약을 모두 선택해 한번에 청구할 수 있다. 숨은 보험금 청구 후 별도 확인이 불필요한 경우 청구금액이 자동 지급된다.

다만 연금 지급시 연금유형(종신형, 확정형, 상속형) 선택이 필요한 경우나 보험계약자이지만 보험수익자가 아닌 경우 등 추가정보 확인이 필요하거나 1000만원이 넘는 고액보험금인 경우는 보험회사가 확인전화 등을 통해 추가정보 확인 후 지급하게 된다.

개선된 숨은 보험금 조회·청구 서비스는 이달 3일 오후 2시부터 '내보험 찾아줌(Zoom)'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휴면보험금, 신용카드포인트 등과 달리 숨은 보험금은 이자가 지급되므로 이자를 꼼꼼히 확인하고 찾아가야 한다. 

[제공=금융위원회]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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