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나홀로 차량사고···전체 교통사고 대비 치사율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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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나홀로 차량사고···전체 교통사고 대비 치사율 5배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11.02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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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사고 치사율 8.0%, 사망자 10명 중 4명은 도로변 공작물 충돌
- 15년 이상 운전자 사고발생 비율 59%로 과반수↑...자만은 금물
- 안전운전 습관 생활화 및 안전밸트 착용 필수
차량단독 교통사고의 차사율이 높아 안전장구 착용 등 사고 예방 노력이 요구된다. [출처=픽사베이]

흔히 운전 중 나홀로 도로변 전신주 등을 충돌하는 단독사고가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로를 이탈하는 순간 가드레일을 들이박거나 낭떠러지로 떨어지다 보니 탑승자에게 더 큰 충격이 가해져서다. 안전운전 생활화와 함께 도로변의 공작물 환경 개선 등 사고 예방과 피해를 낮추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은 1.7%였으며 이 중 단독사고의 치사율은 8.0%로 5배 가까이 높다. 지난 2016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는 109만3654건, 사망자수는 1만8688명이다. 이 가운데 단독사고는 4만8842건으로 사망자수는 392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단독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은 도로변 공작물 충돌에 의해 발생했다. 운전자 연령별 사고발생은 50대가 26.8%, 사망자 발생은 60세 이상이 28.5%로 가장 높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차량단독 교통사고는 졸음, 과속, 음주 등 운전자 과실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이같은 사고를 보완하기 위한 도로 환경정비 및 안전시설 설치 강화 등 단독사고 사상자 저감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다른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의 영향으로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령 운전자를 위한 교육 및 적성검사 강화 등 고령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단독사고 발생건수 및 사망자수는 연중 나들이 교통량이 집중되는 5~8월 및 10월에 많이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전후로 금, 일요일에 사고건수 및 사망자 비율이 높고 시간대는 오후 3~4시를 중심으로 사고건수와 사상자가 많았다.

이에 단독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탑승자의 안전장구(안전밸트/카시트, 안전모) 착용 생활화와 사고 유형별 위험 지점에 충격흡수시설 등의 도로안전시설 설치를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치사율이 높은 차량 단독사고 발생시 안전장구 착용은 미착용 사고 대비 치사율은 3.6배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피해 저감의 필수요인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운전자 면허경과년수는 15년 이상 운전자의 사고발생 비율이 58.6%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경력이 많은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베테랑 운전자의 자기과신 태도를 버리고 안전운전 습관의 생활화와 안전장구 착용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2016년~2020년) 전체 교통사고 Vs 차량단독사고 치사율 현황[제공=삼성화재]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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