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 이면, 사이버범죄 4년새 78% 급증···피해보장 '사이버보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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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경제 이면, 사이버범죄 4년새 78% 급증···피해보장 '사이버보험' 눈길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10.26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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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위험 관리수단으로 사이버보험 중요성↑
- 디지털경제화→사이버위험↑→사이버보험 성장 전망
디지털 경제화가 빨라지면서 사이버범죄도 급증 추세다. [출처=픽사베이]

생활화된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 사이버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고객 상황에 맞춘 사이버 범죄 보장 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갈수록 증가하고 교묘해지는 사이버범죄에 대응코자 보험사들이 관련 범죄를 대비할 수 있는 상품 개발 및 특약 강화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사이버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고령층과 인터넷 쇼핑 이용 빈도가 높은 소비자 등에 맞춤식 상품을 선보이며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6일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가족·지인 등을 사칭한 고도화된 메신저피싱 피해가 증가하는 등 보이스피싱에 노출되는 위험상황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빨라진 디지털 경제화 등으로 사이버위험이 커진 만큼 사이버보험 시장의 성장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찰청의 ‘시도청별 사이버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사이버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 2017년 13만1694건에서 지난해에는 23만4042건으로 4년 새 무려 78% 증가했다. 이에 경찰청은 지난 8월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 중 11곳에만 있는 과 단위의 사이버수사 조직을 18곳 모두에 설치하기로 했다. 동시에 사이버수사과 산하에 사이버미제수사팀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메신저피싱에 당한 피해액 4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5.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지인 등을 사칭한 메신저피싱은 장년층 피해자가 대부분이었다. 올해 상반기 중 메신저피싱 피해액 중 93.9%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했다.

신종 사이버범죄가 날로 기승을 부리면서 보험사들은 이에 대비한 다양한 상품 개발과 특약을 강화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악사손해보험은 신종 사기 범죄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은 고령의 고객층을 위해 노인성질환에 대한 진단금 보장과 함께 보이스피싱 손해에 대한 보장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악사손보의 '(무)나를지켜주는암보험'은 보이스피싱손해 선택 특약에 가입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보험기간 중 보이스피싱 사고로 금전적인 피해 발생 시 손해액의 70%를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암과 같은 질병뿐만 아니라 최근 사회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사이버범죄의 사각지대를 고려해 보이스피싱 관련 피해도 보장한다“며 “고객이 처한 위험에 대비하고 보다 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사이버위험을 종합 보장하는 ‘하이사이버안심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인터넷 쇼핑몰 사기 피해 외에도 인터넷 직거래 사기 피해, 사이버 금융범죄(피싱·스미싱·메모리해킹)로 인한 금전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메리츠화재는 운전자보장은 물론 일상 생활 속 상해보장까지 가능한 '올인원라이프보장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 상품의 인터넷직거래사기피해보장 특별약관에 가입하면 인터넷 직거래사기로 금전상의 피해를 입어 수사기관에 신고, 고소, 고발 등을 접수하고 가해자에 대해 검찰의 기소처분결정이 내려진 경우 금전손실액의 70%를 보험가입금액 한도로 보상한다.

이소양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 사이버보험 시장은 기업의 사이버위험 보장수요와 사이버보험 보험료 인상 등으로 크게 성장했다"며 "사이버위험 관리수단으로 사이버보험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보험회사는 사이버위험 성향 및 위기상황 분석 등 사이버보험 관련 위험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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