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 선방으로 그나마 성장률 방어…올해 4% 성장 어려울 듯
올 3분기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바닥을 드러냈다. 민간소비와 투자도 뒷걸음친 가운데 정부의 재정여력이 떨어지면서 성장률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이 전기대비 0.3%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1분기 1.7%, 2분기에는 0.8% 성장률을 보였다. 한은은 8월 올해 4% 성장을 전망했다. 3, 4분기 0.6% 성장을 가정한 것이다.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2분기 0.5%포인트에서 3분기 0.3%포인트로, 정부는 같은 기간 0.3%포인트에서 0.0%포인트로 각각 주저앉았다.
2, 3분기 성장기여도를 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 1.6%포인트→–0.1%포인트 ▲정부소비 0.7%포인트→0.2%포인트 ▲건설투자 –0.3%포인트→–0.4%포인트 ▲설비투자 0.1%포인트→–0.2%포인트가 됐다. 내수(소비와 투자)가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순수출은 같은 기간 –1.7%포인트에서 0.8%포인트가 되면서 수출이 그나마 성장률을 방어했다.
부문별 3분기 성장률은 민간소비의 경우 비내구재(음식료품 등)가 늘었으나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가 줄어 0.3% 감소했다.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0%,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어 2.3% 각각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코로나19 4차 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등의 영향이 컸다. 4분기 획기적 반등이 나타나지 않으면 올해 연간 4%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조동석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