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NH아문디자산운용, 박학주 대표체제로 ESG 경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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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NH아문디자산운용, 박학주 대표체제로 ESG 경영 가속화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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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학주 대표, ESG 경영체질 변화에 속도
- ESG 추진위원회 출범·ESG First 비전 발표
- 잇단 ESG 투자상품 출시…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 달성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NH아문디자산운용 박학주 대표이사. [출처=NH아문디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박학주 대표이사. [출처=NH-아문디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은 증권가에서 이름난 ESG 투자명가다. NH아문디운용의 첫 ESG 투자는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에서 ESG 투자원칙을 처음 발표한 해다. NH아문디운용은 2006년 ‘뉴아너스 SRI펀드’를 출시했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 3가지를 고려하는 전략의 펀드로 지금의 ESG 투자방식과 같다.

펀드는 출시 열흘 만에 100억원, 네 달만에 2000억원의 투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같은 해 NH아문디운용은 국민연금으로부터 SRI 투자능력을 인정받아 1500억원 규모의 첫 사회책임투자(SRI)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이후 2007년 NH아문디운용은 국내 최초로 UNPRI에 서명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03년 1월 NH농협금융지주와 프랑스 최대 금융회사 크레디아그리콜(CA)의 합작사로 출범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년간 국내 금융 합작사들이 하나둘 결별하는 가운데 나홀로 끈끈한 파트너십을 보여줬다. 그 결과 NH아문디운용은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며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 45조원, 업계 7위의 국내 종합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

◇ 박학주 대표체제, ESG 경영 드라이브 본격화

NH아문디운용은 올해 1월 박학주 전 농협중앙회 자산운용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박학주 대표는 취임 이후 과거 경영진과 다르게 ESG 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임기 3달 만에 ‘ESG First’라는 비전을 내걸고 ESG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본격적인 ESG 경영체질 변화에 나섰다. 'ESG First'는 기업의 모든 경영 및 투자활동에서 ESG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박학주 대표는 지난 3월 ESG 추진위원회 및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이날 출범한 위원회와 TF는 ESG 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모든 자산군별 ESG 투자확대, 글로벌 ESG 기준도입, 외부 ESG 전문가 자문강화 등의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이날 박 대표는 NH아문디운용의 ‘ESG First’ 비전도 처음 발표했다.

그는 지난 7월 ESG 추친위원회의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 대표는 국제협약 가입 및 ESG 관련 내규 제·개정 추진 방향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 지난 3월 출범식에서 논의한대로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이옥수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이사, 임대웅 에코앤파트너스이도씨 대표 등 총 3명의 외부 ESG 전문위원을 위촉했다.

◇ ESG 투자상품 확대…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NH아문디운용은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모든 자산군에 ESG 투자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100년 기업 그린코리아’ 펀드는 NH아문디운용을 대표하는 상품이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9월 출시된 국내주식형 ESG 펀드로 환경테마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또 정부뉴딜정책의 수혜주로 평가되는 5G, 2차전지, 수소·전기차 기업에 투자한다. 19일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약 3341억원, 1년 수익률은 27.08%다.

NH아문디운용은 최근 ETF로 ESG 투자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박학주 대표 취임 이후 ESG 테마 ETF 상품이 여럿 등장하는 모습이다. 20일 기준 NH아문디운용의 ETF(24개) 중 ESG 테마 ETF는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 ▲HANARO Fn전기&수소차 ▲HANARO Fn친환경에너지 ▲HANARO 탄소효율그린뉴딜 총 4개다. 모두 박 대표가 취임한 이후 상장된 상품이다.

올해 박학주 대표는 ESG 경영 전환성과를 반기 실적으로 증명했다. NH아문디운용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 NH아문디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133억1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6.3%(18억6400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증시 호황에 상위 9개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44% 증가한 가운데 NH아문디운용은 마이너스 6%의 역성장을 하며 경영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였다.

ESG 경영전환으로 위기를 극복한 NH아문디운용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ESG 모빌리티 인프라 1호 펀드’를 조성하는 등 ESG 상품군도 여러 방면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미 국내 자산운용사 중 ESG 투자상품군에서 2조원대의 최대 자산규모를 자랑하는 NH아문디운용은 앞으로도 ESG 투자명가로서 타 증권사와 다른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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