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1년전 공고 교장단 만남 재조명...삼성그룹, 전국기능경기대회 우수 기능인력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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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1년전 공고 교장단 만남 재조명...삼성그룹, 전국기능경기대회 우수 기능인력 채용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10.19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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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2007년부터 국내외 기능인력 지속 후원…누적 후원금 100억원
- 이재용 부회장 "제조업의 힘은 현장이고 현장의 경쟁력은 기능인력"

삼성그룹이 올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우수 기능인력 채용에 나선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1년전 공고 교장단과 만남이 재조명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는 올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우수 기능인력을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채용 분야는 ▲기계·설비 ▲전기·전자 ▲소프트웨어·네트워크 ▲CAD 등이다. 오는 11~12월 채용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 인력은 내년 1월 입사하게 된다. 

특히 전국기능경기대회 1~2위 입상자는 입사 후 별도 교육을 거쳐 내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후보군으로 양성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직원이 국가대표로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해 획득한 메달은 그동안 금메달 28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8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청년SW아카데미 교육생들과 인증샷 사진을 찍고 있다[자료 사진]

이재용 부회장은 기능인력에 대해 오래 전부터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0년 9월 당시 부사장이던 시절, 삼성전자 경기도 수원사업장으로 전국 공업고등학교 교장회 임원 20명을 초청해 공장 견학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대학을 나오지 않더라도 능력만 있으면 사회에서 톱 클래스 대접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삼성이 만들어 가겠다"며 "우수한 기능인력을 많이 양성해서 삼성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초청된 교장단이 삼성전자 훈련센터에서 삼성 홍보영상물을 시청하고 공장시설을 견학하는 내내 직접 안내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교장단에 일일이 "훌륭한 인재를 많이 육성해달라"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09년 9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도 방문해 선수단을 챙기며 "기능인력 후원은 회사가 잘 되는 것뿐 아니라 국민이 모두 잘 살 수 있도록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 세대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사회에 나올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기능인력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자 삼성그룹도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와 국제기능올림픽, 국제기능올림픽 한국 국가대표팀을 후원했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 2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해외 전지훈련비와 훈련 재료비 등으로 7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삼성그룹의 누적 후원금은 올해까지 100억원에 이른다.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대전에서 열린 '제 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CNC 선반' 과제를 준비하는 모습[사진 삼성전자]

삼성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건너뛰었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2008년부터 매년 사내 우수 기능인력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전세계 직원들이 참여하는 기능 경연 대회로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도 열고 있다.

삼성그룹은 국내 기능인력 후원은 물론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기능인력을 매년 평균 100여명씩 채용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이처럼 국내외 기능인력 대회를 10년 이상 지속 지원한 것은 이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이 부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제조업의 힘은 현장이고 현장의 경쟁력은 기능인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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