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 SW의 멘토 부치 "인간과 기계는 함께 진화하는 중"
상태바
[영상] 美 SW의 멘토 부치 "인간과 기계는 함께 진화하는 중"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3.29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유명한 그래디 부치(Grady Booch)가 TED 강연을 통해 "우리는 초지능 인공지능(superintelelligent AI)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간과 기계가 함께 진화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이유에서다. 

부치는 래셔널소프트웨어의 수석 개발자로 이바 야콥슨, 제임스 럼바와 함께 UML(사용자 방식 리눅스)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강연에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68년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HAL 9000'을 예로 들었다. 

HAL은 인공지능 컴퓨터로 우주 공간에서 승무원들을 살해하는 악역이다.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언급할 때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과 함께 가장 많이 예로 들어지며, SF소설의 거장 아서 C.클라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HAL은 사람처럼 대화하고, 사람의 입술을 읽을 수 있으며, 체스도 둘 수 있다. 그리고 실수가 없다. 

부치는 HAL을 예로들며 "HAL은 허구적 캐릭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공포감을 선사합니다. 인류가 감정이 없는 인공적인 지능에게 지배당하게 될 것이라는 공포죠"라며 초지능에 대한 막연한 공포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스템, 물건을 인식하고 감정을 알아보며, 감정을 나타내고 게임을 하는, 그리고 입술을 읽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이 질문에 대해 "네,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답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저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가치를 궁극적으로 구현할 것이라고 믿기에 인공지능의 발명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라고 강조한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인간은 인공지능을 프로그램하는 것이 아니고 가르치는 것이다. 

일례로 인공지능에게 법률 보조 일을 시키려면 법전을 가르치는 것 뿐만 아니라 자비와 정의 등의 개념 역시 가르쳐야 하고, 이는 결국 우리의 가치를 인공지능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결국 인간과 기계는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이며, 최악의 경우 전원을 빼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기계들과 함께 진화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기계를 통한 인류 발전을 이룰 수 있으며 이미 시작하고 있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