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車톡-시승기] '조선픽업' 렉스턴 스포츠 칸,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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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자의 車톡-시승기] '조선픽업' 렉스턴 스포츠 칸,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승부수'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10.14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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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픽업트럭 '칸',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 잡았다
-전장 5405mm, 전폭 1950mm, 전고 1885mm
-최고출력 187ps, 최대토크 42.8kg.m, 공차중량 2180kg

렉스턴 스포츠 칸은 쌍용의 대표 픽업 트럭이다. '조선 픽업트럭'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 차량은 지난 4월 부분 변경 모델로 재탄생했다. 디자인은 '고 터프'라는 콘셉트를 따라 한층 더 강인하고 활력이 넘친다.

렉스턴 스포츠&칸은 9월 한 달간 2061대가 판매됐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2만4659대)보다 26.8% 줄었지만 1만8055대로 브랜드 내 최다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의 주력모델, 렉스턴 스포츠&칸을 만나봤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전장 5405mm, 전폭 1950mm, 전고 1885mm
렉스턴 스포츠는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 2가지 모델로 나오며, 렉스턴 스포츠 칸은 기본 모델보다 전장이 더 길다. 

시승한 차량은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으로 프레스티지 모델이다. 타이어는 순정이 아닌 오프로드용  쿠퍼타이어가 장착됐다.

차에 올라타니 높은 차체에서 도로를 내려다 보는 즐거움이 느껴졌다. 

칸은 공차중량 2180kg으로 웬만한 SUV 차량보다 무겁지만 '생각보다 가볍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세 가지 요소들로 인해 운전 부담감이 적다. 

첫째, 핸들이 가볍게 돌아간다. 핸들이 무거우면 안정감은 들지만 차가 무겁다는 느낌도 들게 마련이다. 스포츠카와 같이 높은 속력의 퍼포먼스를 보이는 차량의 경우 핸들이 무겁게 움직이는 반면, 오프로드에 특화된 차량은 거친 진흙이나 자갈길에서도 조향의 부담감을 덜기 위해서인지 핸들이 가벼운 편이다.

둘째, 핸들의 두께가 가늘다. 이는 완성차 업체마다 개성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일단 핸들의 두께가 가늘면 운전이 더욱 날렵해진다.

셋째,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이 가볍다. 사실 가속페달이나 브레이크 페달 또한 완성차 업체마다의 개성이기 때문에 특별히 오프로드 차량의 특성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묵직한 차량을 가볍게 조종한다는 느낌이 기본적으로 전달된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프레스티지 모델 [사진=녹색경제신문]

고속도로로 진입해 속력을 높여봤다.

디젤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엔진 소리가 크게 실내로 유입되지 않는다. 시속 130km를 넘어가는 속도에서도 실내 공명음이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바닥의 노면 진동도 많이 전달되지 않는 편이다. 엔진룸은 빅사이즈 러버엔진마운트를 적용해 엔진 노이즈의 실내 유입이 적다.

가속페달을 풀로 밟아봤다. 반응속도가 한 박자 느리긴 하지만 RPM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차량이 파워풀하게 앞으로 튀어나간다. 엑셀을 과하게 밟지 않는다면 평소에는 울컥거림 없이 부드럽게 운행할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연료탱크 용량은 75L, 복합 연비는 2륜구동시 10.3km/l, 4륜구동시 10km/l다. 차량을 인수받자 마자 확인한 주행가능거리는 689km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프레스티지 모델 [사진=녹색경제신문]

시승한 차량의 경우 크루즈컨트롤(정속 주행) 기능과 차선을 밟으면 소리로 알려주는 기능 등 스마트드라이빙패키지가 탑재돼 있었다. 다만 자율주행이나 차선보조시스템, 앞차와의 거리 유지기능(ACC) 등은 탑재되지 않았다.

전자장치가 적게 탑재될 수록 잔고장이 적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장치들이 탑재되지 않은 점은 불편하면서도 동시에 안심이 되는 요소기도 하다.

Exterior & Interior

안전성과 기동성 등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는 렉스턴 스포츠 칸은 외형만으로도 강인함을 느낄 수 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프레스티지 모델 [사진=녹색경제신문]

굵직한 수평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 LED 안개등은 강렬하면서도 안정적인 균형감이 잘 잡혀있다. 후면부는 KHAN이 새겨진 테일게이트 가니쉬가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프레스티지 모델 [사진=녹색경제신문]

렉스턴 스포츠 칸의 가장 큰 매력은 '높은 실용성'이다. 특히 적재공간이 넓고 상당한 무게의 짐 운반에도 끄떡없다. 데크의 용량은 1262L이고 최대 500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프레스티지 모델 [사진=녹색경제신문]

렉스턴 스포츠 칸은 전고가 1885mm로 높은 편이다. 승하차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측면에는 사이드스텝이 장착됐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프레스티지 모델 [사진=녹색경제신문]

실내는 아날로그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기어의 조작이나 사이드브레이크의 경우 버튼식으로 많이 변했지만, 오프로드의 감성을 가진 차량들은 기존의 물리적인 작동법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 쌍용의 렉스턴 스포츠 칸 역시 아날로그의 감성이 살아있는 물리적인 기어가 적용돼 운전시 레버를 작동시키는 즐거움이 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프레스티지 모델 [사진=녹색경제신문]

운전석에는 7인치 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적용돼 직관적으로 차량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9.2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와 안드로이드(Android) 미러링이 가능하다.

공조시스템은 디스플레이와는 독립적으로 하단에 배치돼 운전중에도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공조시스템 하단부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거치대와 USB A타입을 지원하는 단자도 마련돼 있어 활용도가 높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프레스티지 모델 [사진=녹색경제신문]

1열의 경우 운전석 뿐만 아니라 보조석에도 열선시트와 통풍시트가 적용돼 쾌적하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프레스티지' 모델의 판매가격은 3165만원이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프레스티지 모델 [사진=녹색경제신문]

 

[정기자의 덧붙임]

칸(KHAN)의 유래

차명 ‘칸(KHAN)’은 역사상 가장 광대한 영역을 경영했던 몽고제국의 군주가 가졌던 이름을 빌려 왔다. 확장된 데크와 향상된 적재능력으로 한계 없는 새로운 레저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한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프레스티지 모델 [사진=녹색경제신문]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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