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거래 활짝 연 엔씨, '리니지W' 블록체인화 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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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거래 활짝 연 엔씨, '리니지W' 블록체인화 노릴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10.01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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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트렌드 '플레이 투 언' 형식 차용할까
국내 규제 변화 움직임 중요해
리니지W
엔씨 '리니지W' 이미지.

엔씨가 '리니지W'의 효과적인 글로벌 공략을 위해 블록체인화를 노릴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가 최근 진행한 '리니지W' 쇼케이스에서 개인거래를 허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을 놓고 블록체인화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원빌드로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플레이어들이 함께 플레이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개인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이 용이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버전의 흥행을 고려했을 때도 '리니지W' 역시 블록체인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받는다.

위메이드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형식을 차용해 '미르4' 글로벌 버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동기부여 측면에서 큰 효과를 거뒀는데, '리니지W'는 개인 거래를 지원하는 만큼 '플레이 투 언' 형식과 더욱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과금 요소를 대폭 축소시킨 엔씨의 입장에서도 매출 감소를 방어하기 위해 블록체인화를 염두에 둘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게임 내 재화를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면 엔씨 역시 개인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통해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엔씨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경쟁력 역시 이미 확보해 둔 상태라는 평가를 받는다.

엔씨의 글로벌 팬덤 플랫폼인 '유니버스'는 최근 유명 아이돌의 NFT 굿즈를 제작하기도 했는데, 이와 같은 노하우를 발판 삼아 자사의 게임에도 NFT 기술이 적용시킬 가능성이 높다.

다만 '리니지W'의 블록체인화를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것이 업계 대다수의 시각이다.

당장 국내에서는 규제로 인해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규제 완화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때문에 관계 부처의 규제 완화 움직임이 엔씨에게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셧다운제를 폐지하며 게임 산업에 대해 온건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서도 곧 빗장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엔씨가 개인거래를 게임 내에서 허용하게 되면서 아이템매니아 등 게임 아이템 거래소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 아이템 거래소 매출의 대부분은 엔씨 게임의 아이템 거래를 통해 발생돼 왔는데, 게임 내에서 개인거래가 가능하다면 더 이상 사설 거래소를 이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개인거래를 허용하게 되면서 우리나라 게임업계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엔씨가 '리니지W'의 블록체인화를 이뤄내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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