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플랫폼 고율 수수료, 자영업 채산성 악화 주범으로 급부상...배달업계, 부랴부랴 지원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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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플랫폼 고율 수수료, 자영업 채산성 악화 주범으로 급부상...배달업계, 부랴부랴 지원책 마련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09.28 16: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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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파산 신청 10.4%, 법인파산 신청 14.8% 늘어
배달의 민족 , ‘첫 내 가게 마련 대출' 조성
쿠팡이츠 '패밀리마감세일' 전업체 확대 적용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여파와 거리두기 강화로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자영업자의 생존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업체가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17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근에는 자영업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조문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자영업 이슈가 사회 문제화되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를 어렵게하는 요인중 하나로 배달 플랫폼이 거론되고 있다.

더구나 내년 대선국면을 맞아 정치권에서 자영업이 최대 이슈로 부각되자 배달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를 손 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배달플랫폼 업체들이 선제 조치에 나선 셈이다.  

국내 최대 배달 플랫폼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8일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첫 내 가게 마련 대출’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임차환경이 불안정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본인 가게 매입을 위한 대출금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첫 내 가게 마련 대출’은 배민 입점주뿐만 아니라 누구나 대출 소요금액의 최대 905(한도 1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담보대출 시 우아한형제들에서 최대 4억원까지 담보를 대신 지원하며 KB국민은행도 우대금리 0.3%를 추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배달의 민족은 자영업 지원책을 위해 지난해만 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고 알려졌다. 광고비 50% 환급 조치, 정책자금 대출이자 50% 지원 등 자영업자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선 것.

쿠팡이츠는 지난 8월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악성 이용자로 인한 입점업체의 피해방지 및 보호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갑질소비자를 제재하고 입점업체의 안정적인 영업운영을 보장하고 나섰다.

또 일부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제공하던 식자재도 지난 9월부터는 전업체로 확대 적용했다. 물가 인상에 어려움을 겪는 외식 자영업자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쿠팡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신선제품을 50% 할인해 납품하는 패밀리마감세일과 건강검진 지원 등 다양한 자영업자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28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개인파산 신청은 5만379건, 법인파산 신청은 1069건으로 전년대비 각 10.4%, 14.8% 늘었다. 특히 개인파산 신청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2019년부터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자영업자의 경제적 부담이 깊어지는 가운데 배달업계의 지원책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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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나진짜 2021-09-30 09:52:29
자영업자 채산성 악화가 왜 배달앱 때문임? 정부에서 같지도 않은 거리두기 한다고 식당 못 가게 한 것이 가장 큰 원인 아님? 망해가는 자영업자들이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배달플랫폼 사용하게 된거지, 무슨 배달플랫폼이 사회악인 것처럼 기사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