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물류 시스템이 경쟁력"... 물류업계, IT기업과 협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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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물류 시스템이 경쟁력"... 물류업계, IT기업과 협력 가속화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09.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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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카카오, CJ대한통운은 네이버와 AI물류 시스템 구축
현대글로비스 '물류혁신연구소' 통해 자체 IT개발 역량 확보
글로벌 풀필먼트 시장규모 2027년까지 130조원 육박 전망

유통·물류망을 지능형,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스마트 물류’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IT기업과 물류업계간 협력이 활발해지면서 스마트물류센터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군포복합물류센터에 위치한 CJ대한통운의 물류센터 모습. CJ대한통운은 군포 e-풀필먼트센터를 추가 오픈해 ‘스마트물류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군포복합물류센터에 위치한 CJ대한통운의 물류센터 모습. CJ대한통운은 군포 e-풀필먼트센터를 추가 오픈해 ‘스마트물류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물류로봇, 자율주행, 드론을 통해 물류시스템을 자동화하는 ‘스마트 물류’가 물류업계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화물 입고부터 관리, 출고와 배송까지 전 과정을 상호 연동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서 최근 물류업계와 IT업계간 기술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물류기업이 IT기술에 약점을 지닌 만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협력한다고 밝혔다. 물류와 AI 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발굴하고 관련 시스템을 적극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충북 진천에 스마트물류센터 ‘롯데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를 구축하고 있다. 내년 1월 완공되면 IT기업간 기술협력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스마트물류는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시스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며 “물류업계는 태생적으로 자율주행, 물류로봇, AI 등 기술개발에 약해 외부협력을 통해 보완하고 있는 것”이라고 28일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CJ대한통운은 네이버와 손잡고 군포 풀필먼트센터(이하 e-풀필먼트)를 통해 AI물류실험을 시작했다. 물류수요를 미리 예측하는 ‘클로바 포캐스트(CLOVA Forecast)’를 포함한 AI기술을 적용해 입출고 속도를 개선한다.

e-풀필먼트센터의 큰 특징은 주문마감시간을 대폭 늘려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데 있다. 포장과 집화시간을 단축시켜 출고작업 완료 후 서브터미널 배송 과정을 줄였다. 이에 따라사 상품 대기 시간과 운송시간이 대폭 감소해 24시까지 주문 상품은 다음날 처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IT기업과의 협업은 기술의존도를 높이고 고객 데이터 유출이 불가피하다. 이에 물류업계는 자체적인 IT개발 역량 강화를 병행하기도 한다.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부터 ‘물류혁신연구소(구 종합물류연구소)’를 출범해 첨단 물류기술과 스마트물류체계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류혁신연구소는 물류시스템 지능화를 위한 빅데이터, AI기술 도입 및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풀필먼트 시장은 약 82조6000억원에 육박했다. 글로벌 풀필먼트 시장은 매년 6.5%씩 성장해 2027년에는 128조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물류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부문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 최근 택배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물류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 스마트물류센터 전환 속도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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