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SH사장직 재도전..."서울시민에 도움될 수 있나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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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SH사장직 재도전..."서울시민에 도움될 수 있나 고민했다"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9.1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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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SH 사장직 재공모에 지원서 제출
SH사장직에 재공모에 지원한 김헌동 전 경실련 본부장 [사진=녹색경제신문]

김헌동(66)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본부장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사장직 재공모에 다시 지원서를 제출했다. 

14일 늦은 오후 김헌동 전 경실련 본부장은 <녹색경제신문>과 만나 "SH사장직에 낙마한 뒤 많은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도 서울시와 SH가 서로 소통하고 힘을 합쳐야 서울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을 최종 결정했다"며 "방금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전 본부장의 지원 결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강력한 의지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3일 시정질문에서 "평생을 시민운동에 종사하시면서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에 전념하신 분"이라며 "김 본부장님 같은 분을 모셔서 서울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잡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정책적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김 전 본부장은 "시민운동이나 공사에서 공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나 사회를 위한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는 같다"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해보라고 하는 것과 직접 하는 것이 다를 수도 있어 생각이 많았다"고 그간의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기도했다.

그는 이어 "오 시장은 2006년 5월 첫 시장 당선 이후 SH와 정책을 통해 집값을 잡은 경험이 있다"며 "오 시장의 집값에 대한 철학과 정책을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집값 안정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고 생각한 것도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시와 SH가 호흡을 맞춘다면 서울의 집값을 잡을 수 있고, 서울 집값이 잡히면 수도권, 더 나아가 전국의 집값이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이후 6개월째 공석인 SH사장 재공모는 오는 17일까지다. 

김 전 본부장은 '아파트값거품빼기 운동본부'를 시작으로 지난 2000년부터 20여년 간 경실련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이전에는 쌍용건설에서 20여년 동안 중동을 비롯한 건설현장을 누볐다. 

그는 지난 2019년12월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정책만큼은 자신있다. 집값은 일부 지역이 하락할 만큼 안정적'이라고 말한 것을 듣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 비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후 청와대와 국회 등 현 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부동산투기 실태를 드러냈고, LH와 SH등 공기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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