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 CEO 스코우 "IMO, 화석연료 선박 건조 금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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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 CEO 스코우 "IMO, 화석연료 선박 건조 금지해야"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9.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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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 스코우 머스크 CEO가 메탄올추진선 발주와 관련해 CNN과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CNN화면 캡처]
소렌 스코우 머스크 CEO가 메탄올추진선 발주와 관련해 CNN과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CNN화면 캡처]

세계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머스크의 최고 경영자가 화석 연료 선박의 신규 건조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국제 해운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만일 이같은 주장이 실현되면 메탄올연료 추진선 상용화에서 가장 선두인 현대중공업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상용화된 상선으로는 메탄올연료추진선이 가장 탄소중립에 가깝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달 24일 현대중공업그룹에 14억달러(약 1조65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친환경선박인 메탄올연료추진 컨테이너선 8척을 발주한 바 있다. 이 선박들은 2023년 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13일 미국 해군 뉴스사이트 지캡틴(GCaptin)에 따르면, 소렌 스코우(Soren Skou) 머스크 CEO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가 유럽의 자동차 산업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코우는 "유럽위원회(EC)가 2035년 내연 기관 자동차의 생산을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IMO는 해운의 탄소중립을 위한 야심찬 목표에 따라 화석 연료 선박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탄소세와 화석 연료 선박의 폐지를 결합하면 조선소와 생산자를 포함한 해운 ​​생태계에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부는지에 대한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배출 감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코우는 “국제적인 '화석연료 선박 건조 금지일'은 미래의 신규 건조 선박을 촉진하며 탄소세가 기존 선박에 미치는 영향을 보완할 것"이라면서 "톤당 450 달러(약 50만원)짜리 연료로 단계적으로 종료되는 이 세금(탄소세)은 현재의 화석 연료와 미래의 탄소 중립 연료 사이의 가격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격 격차가 좁혀짐에 따라 IMO의 에너지 효율설계지수(EEDI)는 향후 단계에서 화석 연료 선박의 종료 날짜를 전 세계적으로 실현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상운송은 전 세계 무역의 약 90%,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의 거의 3%를 차지한다.

IMO는 지난 2018년에 처음 공개한 온실가스(GHG) 저감 초기 전략을 마무리하는 과정이며, 2050년까지 국제 해운에서 발생하는 연간 GHG를 최소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 전략의 핵심 요소에는 신조 선박의 연료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측정값인 EEDI)가 포함된다. EEDI는 2011년 의무화됐으며 2013년부터 신규 선박 건조에 적용되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첫 번째 단계에서는 신규 선박의 CO2 배출을 2008년 기준 10% 줄이고, 향후 5년마다 점진적으로 강화한다. 오는 2025년부터는 지난 2000년~2010년까지 10년 동안 건조된 선박의 평균 효율을 기준으로 해당 선박 유형에 대해 CO2를 30% 줄여야 한다.

한국조선해양, 머스크 관계자들이 지난달 메탄올 추진선 발주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과 머스크 관계자들이 지난달 메탄올 추진선 발주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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