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미래 친환경 기술에 7600억원 집중 투자”...이달 1조원 규모 IPO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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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미래 친환경 기술에 7600억원 집중 투자”...이달 1조원 규모 IPO 예정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9.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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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디지털 선박, 스마트 조선소 구축, 수소 인프라에 선제적 투자로 초격차 달성"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의 미래형 풍력보조추진선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대표이사 한영석)은 2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갖고 1조8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이 중 7600억원을 친환경 기술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 선박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에 13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사업과 엔진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친환경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난 50년에 이어 다가올 50년에서도 조선업계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의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해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 해상 수소인프라 투자 등을 미래 핵심 3대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날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는 수소 및 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에 집중하고,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선박 기술 고도화로 자율운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의 디지털 트윈 선박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의 디지털 트윈 선박 [사진=현대중공업]

이 관계자는 이어 "2030년까지 생산에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조선소를 구축해 효율적인 생산체계와 안전한 야드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면서 "해상 수소 인프라 시장 선점을 위해 업계 최고 조선해양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 신재생 발전 및 그린수소 생산, 수소 운송 인프라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재무구조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신규 수주 증가로 선수금 유입이 늘어나며 순차입금 비율은 3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주요 조선사 평균인 107.9%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우량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말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59척, 86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72억 달러)을 20% 초과 달성했다. 이는 2014년 이후 같은 기간 수주량 중 역대 최고치다. 

또한 지난달 24일에는 머스크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1조 6500억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IPO를 통해 전체 지분의 20% 규모인 1800만주를 신주 발행할 계획이다. 현재 그룹 내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8조3120억원의 매출과 3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IPO일정은 2일과 3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한 뒤, 오는 6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며 7일과 8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해 16일 코스피에 상장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조선·해운 리서치 기관인 영국 MSI(Maritime Strategies International)에 따르면, 글로벌 조선 시장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불황에서 13년만에 반등, 2025년까지 글로벌 신조 시장 수요가 연 평균 약 16% 성장하는 등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판매자시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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