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석유公, 탄소중립 위해 해상용 CO2 주입 플랫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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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석유公, 탄소중립 위해 해상용 CO2 주입 플랫폼 개발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9.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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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부터 연간 이산화탄소 40만톤 동해가스전에 저장
- 국제에너지기구 “매년 20개 이상의 땅속 저장 프로젝트 발주될 것”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기본승인 인증식 [사진=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그룹이 메탄올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한 데 이어, 해상 탄소포집저장(CCS) 플랫폼 개발로 탄소중립기술에서 한층 앞서나가게 됐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화두가 되면서 CCS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CCS는 산업시설 등 이산화탄소 대량 발생원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후 압축해 육상이나 해저 지중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31일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오랜기간 쌓아온 현대중공업의 차별화된 해상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해상용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해양 분야의 탄소중립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CCS 플랫폼은 육상에서 포집 및 고압 액화돼 운반선이나 파이프라인을 통해 해상으로 운송된 이산화탄소를 해저 땅속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현대중공업 등 3사는 오는 2025년부터 동해가스전에 연간 4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땅속에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이 플랫폼을 개발했다.

생산이 곧 종료될 예정인 동해가스전에는 연간 40만톤 씩 30년간 총 120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저장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한국형 해상용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을 개발하고, 노르웨이 DNV로부터 기본승인을 획득했다"고 이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서 현대중공업 등 3사는 지난 4월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 사업에 관한 국책과제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플랫폼 기본설계를 맡고, 한국조선해양은 이산화탄소 주입 공정 및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 운영 경험을 토대로 주입 및 운영 기준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제에너지기구(IEA)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적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CCS가 필수적이며, 2060년까지 매년 20개 이상의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 프로젝트가 발주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5월부터 울산시 등과 함께 오는 2025년까지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100MW급 그린수소 실증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7월에는 한국선급(KR),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한국형 해상풍력 부유체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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