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車톡-시승기] SUV 하면 '포드'가 된 이유, 익스플로러가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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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자의 車톡-시승기] SUV 하면 '포드'가 된 이유, 익스플로러가 답하다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8.25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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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5050mm, 전폭 2005mm, 전고 1780mm...대형 SUV
-사이즈·기능·만족도 모두↑...3년 연속 수입SUV 판매 1위
-주행 부드럽고 회전각도 잘 나와...폭발적인 힘은 '글쎄'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사진=녹색경제신문]

'포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뭐니뭐니 해도 '큰 차'다. 

포드 모델 중 국내에서 잘나가는 SUV에 집중함으로써 이미지 굳히기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포드는 지난 2019년 대형 세단 토러스에 이어 지난해에는 중형 세단인 몬데오를 단종했다. 이로써 현재 판매되는 모델은 퍼스탱과 익스플로러, 익스페디션 뿐이지만 이미지는 더욱 확실하게 굳었다.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포드 익스플로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수입SUV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2021년 1월부터 8월 기간동안에는 약 2640대를 판매되며 '수입 대형 SUV 모델 판매량 4위'를 기록, 베스트셀링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1위는 벤츠 GLE-Class, 2위는 BMW X5, 3위는 포르쉐 Cayenne이다.

4인 이상 가족이라면 한번쯤 고려하게 되는 대형 SUV,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을 만나봤다.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사진=녹색경제신문]

차에 올라타자 드넓은 보닛(차량 앞쪽 엔진룸 덮개)이 시야에 가득 들어왔다. 다짜고짜 스펙부터 궁금하다. 이 차, 얼마나 큰거지?

전장 5050mm, 전폭 2005mm
역시 크다는 느낌이 든다.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의 전장은 5050mm로, 제네시스 GV80모델의 전장 4950mm보다 100mm 더 길다. 

3열까지 2명씩 총 6명이 앉을 수 있어 1인당 차지할 수 있는 면적이 넓다.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사진=녹색경제신문]

전고 1780mm, 공차중량 2225kg, 제로백 6.7초
전고는 1780mm로, 키가 180cm인 사람이라도 차의 천장을 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쯤 되면 무게도 궁금해진다. 공차중량은 2225kg으로 묵직하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보이는 보닛보다 실제로 앞으로 얼마나 더 나와있는지 확인하고 운전을 시작했다.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사진=녹색경제신문]

최고출력 370hp, 최대토크 54kg.m, 2956cc
2225kg의 중량을 이기고 어떻게 나가는지부터 확인해봤다. 새벽시간, 차량이 없는 도로에서 엑셀을 풀로 밟아봤다. rpm이 오르면서 속도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빠르게 밀고 나간다는 느낌이 강하진 않다. 대신 부드럽게 잘 나간다는 느낌이다. 공식적인 제로백 스펙은 6.7초다. 플래티넘에는 3.0L V6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리미티드에는 2.3L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됐다.)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사진=녹색경제신문]

시속 130km 차안 75dB "일반 대화 수준", 소나기 맞는 차안 101dB "블렌더 작동 수준"

소음 측정기로 속도에 따른 소음을 측정해봤다. 시속 130km에서의 실내 소음은 평균 75dB(데시벨)정도가 나왔다. 일반 대화 정도의 수준이다. 조용한 카페의 경우 60~65dB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고속 주행에서도 낮은 목소리로 대화가 가능한 정도다. 다만 운전자가 3열에 앉은 사람과 대화할 때는 거리를 감안해야 한다.

비가 갑자기 많이 와서 비오는 날의 소음도 측정할 수 있었다. 평균 101dB로 "블렌더를 작동하는 정도"의 소음이 발생했다.

 

똑똑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기능..그래도 완전히 믿을 순 없어

올림픽대로에서 30km구간을 시속 70km로 ACC를 작동해봤다.

문제는 두 번 발생했다. 

하나는 도로의 차선이 지워져 있는 구간에서 발생했다. '구멍파인 도로를 아스팔트로 채우면서 차선이 지워진 구간'에서 ACC 기능이 취소됐다. 바닥의 차선을 센서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곡선이 짧은 구간에서 여러번 나오는 구간에서 발생했다. 해당 구간의 경우 차선에도 약간의 문제가 있긴 하다. 새로 칠하면서 간격이 일정하지 않은 등, 눈으로 볼 때는 충분히 인지할 수 있지만, 센서로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의미다.

특히 두 번째 구간에서는 속도를 70km/h으로 유지하면서 ACC 기능이 잘 유지될 지 유심히 지켜봤지만 결국 해제되면서 차선을 이탈하고 말았다. 

ACC가 해제되면 차량 간격이나 핸들 조향이 모두 풀려버리기 때문에 특히 곡선구간에서 취소되는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운전자가 반드시 운전대를 잡고 전방을 주시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사진=녹색경제신문]

시속 30km 이하의 막히는 구간에서는 이탈하지 않고 차선 인식을 잘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끼어들거나 끼어들려고 하는 차량을 인지하는 데 느리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전방을 주시해야만 한다. 

이밖에도 오토홀드, 7가지 주행모드, 360도 카메라, 오토 하이빔 헤드램프, 차선 유지 시스템,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등 다양한 운전 편의기능들이 탑재돼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사진=녹색경제신문]

12.3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 8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계기판은 12.3인치로 넓고 선명하다. 속도나 RPM 외에도 차량의 물리적인 상태를 직관적으로 표시한다.

8인치 터치스크린은 미니멀한 기능이 탑재돼 있어 복잡하지 않다. 공조시스템이나 오디오 조작 버튼은 모두 센터페시아 위치해 기계식으로 작동되기 때문이다. USB로 아이폰·안드로이드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사진=녹색경제신문]

스피커는 96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고 있는 덴마크의 음향 브랜드인 뱅앤올룹슨을 탑재했다. 대시보드 전반에 걸쳐 은은한 회갈색 나무를 덧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사진=녹색경제신문]

2열 뒤 적재공간 1356L, 전체 탑승인원은 6명

2열 시트에는 파워 어시스트 폴드 버튼이 추가돼 힘들이지 않고 시트를 접을 수 있다. 3열 시트도 트렁크쪽에 버튼이 있다. L, L+R, R 버튼이 따로 있어서 좌, 우, 혹은 동시에 두 시트를 전동으로 접거나 펼 수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사진=녹색경제신문]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사진=녹색경제신문]

총 탑승공간은 4324L로, 2열 뒤의 적재공간은 1356L, 3열 뒤 적재공간은 515L다. 탑승인원은 열당 2명씩 총 6인이다. 출시가격은 6760만원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사진=녹색경제신문]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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