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판매량에서 테슬라 모델3 누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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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판매량에서 테슬라 모델3 누른 비결은?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8.25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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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모델3보다 2400대 더 팔렸다
-테슬라는 가성비 완성도 떨어져
-소비자, 고급스럽고 마감도 높은 '아이오닉5' 선택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등록된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누적 100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현대차 아이오닉5가 테슬라의 모델3 판매량을 넘어서며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 등록된 친환경차는 누적 100만4000대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가운데 4.1%에 달하는 수치다. 종류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80만6808대(80.4%)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 18만966대(18.0%), 수소차 1만5765대(1.6%)가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테슬라 모델3 판매량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 1~7월 신규 등록 차량은 포터Ⅱ가 9793대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 아이오닉5(8628대), 테슬라 모델3(6291대), 봉고Ⅲ(6047대)가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완성도 및 고급스러움이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가성비와 완성도로 봤을 때 아이오닉5가 훨씬 우위를 차지한다"며 "실제로 테슬라 차량은 도색이나 마감이 떨어진다. 현재로는 테슬라가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등이 잘 돼 있어서 젊은층에서 선호하는 추세다. 하지만 아이오닉5는 옵션이나 디자인 등이 고급스럽기 때문에 공급만 제대로 된다면 아이오닉5가 테슬라 모델3를 충분히 넘어서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이오닉5는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도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실시한 2021년 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 11개 대상 차종 중 전기차 2종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자동차안전도평가는 ▲충돌안전성(60점) ▲보행자안전성(20점) ▲사고예방안전성(20점) 등 3개 분야의 19개 세부시험에서 받은 점수를 1~5등급으로 환산해 측정한다.

현대 아이오닉5는 총 92.1점을 획득해 1등급으로 분류됐다. 탑승객 보호여부를 살피는 충돌안전성 항목에서는 성능이 높아 59.29점으로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고예방안전성도 분야에서는 후측방접근경고장치 점수가 낮았지만 그 외의 다양한 첨단장치가 설치돼 있어 19.17점을 획득했다.

보행자안전성 항목은 머리충격 시험 결과 중상가능성이 높은 영역이 15%로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와 함께 13.64점을 받았다.

테슬라 모델3는 83.3점을 받아 2등급이 부여됐다. 총점 82.1점 이상이면 1등급이지만 보행자안전성이 보통 수준이라 2등급으로 조정됐다. 머리 충격 시험 결과 중상가능성이 높은 영역이 26%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도 11.89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확인됐는데 비상자동제동장치의 감지성능이 부족하거나 차로유지지원장치가 곡선 구간에서 차로를 이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충돌안전성 분야는 59.77점으로 우수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등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노력에 힘입어 2019년 말 8만9918대에서 약 1년 6개월 만에 등록 대수가 2배로 늘었다.

서울·경기·제주에서만 총 8만4407대 전기차가 등록돼 46.6%를 차지했으며 제조사별 전기차 점유율은 현대차(44.6%) 기아(20.3%) 테슬라(14.8%) 순으로 높았다.

국토부 김정희 자동차정책관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증대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등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맞춰 체계적인 자동차 통계관리와 맞춤형 통계 제공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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