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열기 탓에 금융투자 민원 다발 '울상'···"HTS·MTS 장애 등 상반기 24.2%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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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열기 탓에 금융투자 민원 다발 '울상'···"HTS·MTS 장애 등 상반기 24.2% 급증"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8.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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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건수, 전년동기 대비 7.0% 감소
- 금융투자업종은 전년 대비 24.2% 급증, HTS·MTS 잦은 전산장애 영향
- 금융업계, 선제적 소비자 피해 예방 위한 금융교육 강화 예정
증권사 HTS, MTS의 잦은 장애발생 등으로 상반기 금융투자업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사진=픽사베이]

 

올 상반기 대다수 금융권 민원은 감소했지만 유독 금융투자업계 민원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 열기에 줄을 잇던 거래 오류와 증권사 HTS·MTS 장애 발생 등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총 4만2725건으로 전년동기 4만5922건 대비 7.0%(-3197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만이 전년동기 대비 24.2% 늘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민원 감소 현상은 작년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대출거래 부담경감 요청이나 사모펀드 관련 민원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며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금융교육을 위한 법적기반이 마련된 만큼 선제적으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행 민원은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했으며 중소서민금융 21.8%, 생명보험 13.1%, 손해보험 2.9% 각각 줄었다. 

다만 금융투자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2% 늘었는데 이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 MTS(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 전산장애 및 리딩방 등 유사투자자문업 관련 민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은행 민원은 대출거래관련 및 사모펀드 민원 감소 등의 영향으로 '여신' 민원이 32.8%, '방카슈랑스·펀드' 민원이 59.4% 줄었다.

은행 민원의 유형별 비중은 여신이 23.1%로 가장 높고 예·적금, 인터넷·폰뱅킹, 방카슈랑스·펀드가 각각 13.4%, 5.6%, 4.4% 순이다.

중소서민금융 민원은 신용카드사에 대한 민원이 28%로 크게 감소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사용과 관련한 민원이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어 대부업(-19.7%), 신용정보(-15.2%), 상호금융(-26.0%)에 대한 민원도 감소했다.

생명보험업 민원 역시 전년동기 보다 1424건(13.1%) 감소했다. 보험모집과 관련한 민원이 9.5% 줄었으며 보험금 산정·지급은 20.5% 감소 등 모든 유형의 민원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업 민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감소했지만 여전히 금융권역 민원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형별 비중은 ‘보험금산정·지급’이 45.1%로 가장 높고, ‘계약성립·해지’(11.6%), 보험모집’(7.1%), ‘면·부책결정’(6.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의 경우 증권회사가 20.5%, 투자자문회사 136.6%의 민원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권사는 HTS·MTS 장애 관련 민원 발생으로 ‘내부통제·전산장애’ 유형이 140.1% 크게 늘었다. 펀드·파생상품·신탁 관련 민원은 감소했다.

금감원이 올 상반기 중 처리한 금융민원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보다 1.9% 감소한 4만 1583건이며 이 중 일반민원이 2만8294건, 분쟁민원이 1만3289건으로 집계됐다. 

[사진=금융감독원]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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