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퀵커머스’ 경쟁 치열.. CU “물류센터 권역 확충” vs GS25 “플랫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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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퀵커머스’ 경쟁 치열.. CU “물류센터 권역 확충” vs GS25 “플랫폼 먼저”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08.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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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부산에 진천보다 더 큰 물류센터 건설
G25는 플랫폼 강화, CU는 물류망 권역확대 나서

유통업계의 ‘퀵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편의점도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U는 부산 신규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물류센터의 권역확대에 힘쓰는 반면, GS25는 플랫폼 선점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관악구의 한 GS25 편의점이 배달 서비스 '우딜'을 운영하고 있다[사진=이용준 기자]
관악구의 한 GS25 편의점이 배달 서비스 '우딜'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채널을 통한 빠른배송 서비스는 이제 모든 유통업의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빠른배송을 위해서는 고객과 인접지역에 물류센터를 설치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신속한 주문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간 오프라인 사업에 주력한 편의점 업계도 온라인강화와 함께 빠른 배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부산에 4만7000㎡(약 1만4000평)의 부지에 연면적 10만㎡ 규모의 신규 물류센터 건설한다고 19일 밝혔다. 부산 물류센터는 지난 2018년 오픈한 진천 중앙물류센터 보다 2배 가량 더 큰 규모다.

부산 물류센터는 BGF리테일의 역대 최대 규모의 물류사업으로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추게 된다. BGF리테일은 기존의 울산과 부산 물류센터를 활용해 영남권 지역에 효과적인 배송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향후 5년 내에 6개의 물류센터를 증축해 전국 99% 소비자들에게 2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다만 당분간 GS리테일은 물류센터 확대보다 온라인 플랫폼 강화에 선제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작년부터 우리동네딜리버리(우딜)를 출범하고 GS홈쇼핑을 합병하며 매쉬코리아(부릉) 지분을 이관했다. 이에 GS홈쇼핑과 GS샵을 통합한 ‘마켓포’를 출범해 온라인 플랫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인지도와 플랫폼 역량이 약해 타사에 비해 경쟁력이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신선식품 판매가 장점인 ‘마켓포’만으로 종합적인 온라인플랫폼 구축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GS리테일은 지난 13일 요기요 인수를 확정하고 ‘파르나스호텔’도 매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 빠르게 물류센터 권역확충에 나선 CU에 비해 GS25는 온라인플랫폼 역량 강화에 먼저 주력해 시장의 인지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리테일은 물류센터 구축과 퀵커머스 연계를 통한 물류망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 이런 과정에서 먼저 요기요 등 라스트마일 수단을 활용한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고객을 연결망을 먼저 구축하고 있다”고 19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한편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는 “우리나라 물류의 중심지 부산에 건립될 첨단 물류센터가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CU의 새로운 경쟁력이자 전세계에 K-편의점 CU를 알리는 글로벌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BGF리테일은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 단축을 위한 물류센터의 권역 확대는 퀵커머스의 핵심이다. 하지만 신뢰 있는 배송 플랫폼이 없다면 고객 유치부터 어렵다. 오프라인 물류망 확충에 나선 CU와 우선 온라인플랫폼을 정비하는 GS25의 퀵커머스 선점 경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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