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삼성 언팩에 외신도 시선 집중...“폴더블폰 ‘혁신’ 제대로 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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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삼성 언팩에 외신도 시선 집중...“폴더블폰 ‘혁신’ 제대로 심어”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8.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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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폴더블폰 향한 외신 반응 뜨거워...디스플레이·내구성 등 혁신 호평
-가격 내린 삼성 시도에 긍정적 평가...아직 “비싸다”는 목소리도 높아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행사가 성황리에 마쳤지만, 아직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신형 폴더블폰 Z시리즈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주요 외신과 IT전문 매체들은 공개된 제품의 사양과 기술력 등을 분석하며 각각 평가에 나섰다.

이번 신형 폴더블폰에 최초 도입한 혁신 기술과 내구성, 디자인 등에 대한 호평이 쏟아진 한편, 가격에 대해서는 삼성이 좀 더 저렴하게 책정하려는 시도를 보였지만 아직 대중화를 언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2일 각종 외신 반응을 종합해보면 전날 삼성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신제품의 사양과 기능에 대해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디스플레이·내구성 혁신 일으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 [사진=삼성전자]

먼저, 삼성이 강조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디스플레이 혁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은 폴더블폰의 커버 스크린 기능 확대에 힘썼다”라며, “갤럭시Z플립3의 새로운 커버 디스플레이는 대각선이 1.1인치에서 1.9인치로 증가했으며 512x260픽셀의 더 높은 해상도를 제공한다”라고 평가했다.

CNN 역시 갤럭시Z폴드3의 개선된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폴드3의 진정한 포인트는 개선된 120Hz 주사율의 외부 및 내부 디스플레이”라며,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때나 엑셀시트를 내려서 볼 때 버터처럼 부드러운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찬사했다.

삼성은 폴드3의 커버 디스플레이에 메인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120Hz 화면의 주사율을 적용함으로써 폰을 접은 상태에서도 일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와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플립3의 경우, 커버 스크린을 전작보다 4배 크게 만들어 화면을 열지 않아도 메시지 확인뿐만 아니라 빅스비 이용, 카메라 촬영, 삼성페이 결제까지 가능하다.

외신들은 삼성이 폴더블폰에 최초 도입한 S펜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올해 삼성은 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았지만, 이번 폴더블폰에 S펜을 적용함으로써 갤럭시 노트의 DNA를 이어갔다”라고 언급했으며, 샘모바일은 “S펜을 지원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삼성이 처음이다. 폴더블 장치에서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완전히 새로운 창의성과 생산성의 세계를 열어준 것이며 이는 올해 새로운 플래그십을 접하지 못한 갤럭시 노트 팬들을 위한 위안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다만, 폴더블폰 전용 S펜 제품만 사용해야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폴드3에 S펜을 지원하기 위해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를 따로 마련했는데, 이들 제품에는 충격 완화 기술이 적용된 특수 ‘프로 팁’이 탑재됐다. 이에 대해 샘모바일은 “다른 S펜 모델에는 ‘프로 팁’이 탑재되지 않았으며 이러한 특성이 없는 제품으로 폴더블폰을 사용하면 화면이 손상될 수 있다”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폴드3가 모든 S펜 제품과 호환되게 조치하더라도 이들은 위험한 조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구성과 디자인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더버지는 “폴드3의 사양 업그레이드보다 중요한 점은 내구성 강화에 대해 삼성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운을 떼며, “고가의 폴더블폰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소재와 내부 디자인에 큰 변화를 줬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폴더블폰의 방수 기능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방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 연구한 끝에 IPX8 수준의 방수 기능 등급을 얻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IT 전문매체 씨넷은 “삼성은 더 저렴한 가격에 폴더블폰에 최초로 방수 기능을 넣고, 힌지, 본체,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강화하는 재료로 완성했다”라며, “폴더블폰이 보이는 것만큼 취약하지 않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확인시켜준 제품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폴드3보다 컴팩트하게 제작된 플립3의 디자인과 관련해서 샘모바일은 “삼성은 플립3를 설계할 때 사용자의 편안함과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시제품을 만들어보면서 기기의 모양을 최적화했다”라며, “전작보다 약간 더 얇고 짧으며 폴더블폰 화면을 둘러싸고 있는 베젤이 더 좁아졌음에도 1.9인치 크기의 커버 디스플레이와 듀얼 카메라 하우징을 덮는 커다란 유리 시트가 있는 투톤 디자인으로 가장 임팩트 있는 변화를 이끌어냈다”라고 호평했다.

반면, 다른 매체 맥월드는 “플립폰의 디자인이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현재 16㎜ 두께도 휴대하기에는 불편한 게 사실이며 펼쳤을 때 화면 중간에 있는 주름도 거슬린다”라며, “4세대부터는 폴더블폰을 더 얇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가격 하향 조정 시도 긍정적...대중화 언급하기에는 아직”

삼성전자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폴더블폰의 가격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비싸다”라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한편으로는 가격 하향 조정을 시도한 삼성의 대안 자체에 기대감을 보이는 시각도 있었다.

이번 신제품 출시에 앞서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선언하며 가격 하향 조정을 예고한 삼성은 폴드3·플립3 모두 40만원가량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CNN은 “플립3는 이제 갤럭시S21 플러스나 아이폰12프로와 가격이 동일해졌다”라며, “1년 전 가장 고가의 스마트폰으로 꼽혔던 것과 달리 이제 소비자들은 원하는 기능에 따라 폴더블폰이나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씨넷은 “내구성부터 비싼 가격까지 삼성이 초기 폴더블폰에서 발견됐던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하면서 대중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보도했으며, 나인투파이브구글은 “999달러로 가격을 내린 플립3는 세자릿수의 가격 장벽을 깬 최초의 폴더블폰”이라고 전했다.

반면, 톰스가이드는 “1799달러인 폴드3는 전작보다 200달러 저렴하긴 하지만, 여전히 비싸다고 생각된다”라고 아쉬움을 전했으며, 맥월드는 “폴드3가 삼성의 폴더블폰 중 가장 저렴한 것은 맞지만, 1800달러에 살 수 있는 가장 비싼 스마트폰 중 하나이기도 하다”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내보였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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