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의 뚝심 통했다... HK이노엔, 공모가 5.9만원에 역대 최고 기관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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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의 뚝심 통했다... HK이노엔, 공모가 5.9만원에 역대 최고 기관경쟁률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07.2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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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CJ헬스케어 인수 후 3년만에 상장 눈 앞... 시가총액 1조7000억 전망
사명 바꾸고 신약 ‘케이캡정' 등 개발... 1.3조 인수가 대비 4000억원 평가 상승
신약과 건기식 강점... 29~30일 청약 후 오는 8월 9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
HK이노엔의 국산 신약 케이캡정.[사진=HK이노엔]
HK이노엔의 국산 신약 케이캡정.[사진=HK이노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승부수가 통했다. 

한국콜마(회장 윤동한)가 CJ제일제당으로부터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인수한지 3년 반만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을 눈 앞에 뒀다. 

29일 HK이노엔에 따르면, 수요예측 경쟁률이 최근 10년 IPO 시장에서 코스닥 기준, 바이오/제약 업종 기준 양쪽 모두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HK이노엔(이하 ‘inno.N’, 대표이사 강석희)은 수요예측 경쟁률 1,871대 1로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수요예측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29일부터 이틀동안 공무주 청약을 받고 있다.

바이오헬스기업 inno.N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격을 희망 공모가(5만원~5만9000원) 상단인 5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inno.N은 이번 기업공개(IPO)로 총 5969억원을 공모하게 됐으며 상장후 시가총액은 1조705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콜마가 2018년 2월 CJ제일제당으로부터 CJ헬스케어를 인수했던 가격인 1조3100억원을 넘어서는 시가총액이 예상돼 성공적 M&A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inno.N은 CJ제일제당의 1984년부터 시작한 제약산업 부분이 2014년 CJ헬스케어로 물적분할하며 설립됐다.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편입되며 HK이노엔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 당기순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구성은 국산 신약 케이캡 등 전문의약품 91.8%, 컨디션과 헛개수 등의 건강음료와 건강기능식품이 8.1%로 이뤄져 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 당시 사모펀드들과 경쟁을 펼쳤으며, 당시에는 인수 금액이 너무 높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음에도 윤동한 회장이 직접 "반드시 인수하라"며 강력한 인수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당시 승부수는 3년이 지난 지금 긍정적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HK이노엔 공모주 청약 절차가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사진=삼성증권]
HK이노엔 공모주 청약 절차가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사진=삼성증권]

 


총 1627곳 기관 투자자들 수요예측 참여... 경쟁률 1,871대 1


inno.N의 수요예측에는 총 1627곳에 달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해 1,8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32.9% 이상이 공모 밴드 상단을 초과해 가격을 제시했다. 이 중 확정 공모가인 5만90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은 1597곳(98.2%)에 달하며, 해외 기관의 경우 271개 기관이 참여해, 해외 우량 기관투자자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게 됐다.

주관사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다수가 38년 업력을 통해 쌓은 안정적인 Cash-cow와 블록버스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을 필두로 잘 짜여진 신약 파이프라인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향후 글로벌 진출과 신규사업 매출가시화로 볼륨성장과 질적성장 기대감이 높은 만큼 inno.N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프리미엄을 줬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정'... 해외 24개국 수출로 기술 인정


inno.N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을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출시, 시장 1위 제품으로 키워 신약 연구개발 역량과 영업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케이캡정은 해외 24개국에 기술 혹은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했고, 미국에서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inno.N은 케이캡정뿐만 아니라 순환, 소화 등 7개 질환 영역에서 160여 개의 전문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3개의 전문의약품 품목이 각각 연매출 100억 원이 넘으며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소화, 자가면역, 감염, 암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16개의 신약, 바이오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성장 기틀을 다지고 있고, 혁신기술 플랫폼인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도 지속 확장 중이다. 

특히 inno.N은 선진업체로부터 CAR-T 및 CAR-NK 기술 사용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하며 사업 진입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사업 추진 속도를 제고하기 위해 CAR-T 및 CAR-NK 세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자체 생산 인프라를 경기도에 이미 구축했고 마지막 GMP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숙취해소 대표브랜드 컨디션, 뉴틴(건강기능식품), 클레더마(더마코스메틱), 스칼프메드(두피/탈모케어) 등 시장 인지도가 높은 숙취해소 제품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신규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며 HB&B(Health Beauty&Beverage;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및 음료)사업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런칭한 더마 화장품 브랜드 ‘클레더마’는 현재 16개 종합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총 250여 곳의 종합병원과 피부과 전문 병, 의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한편, inno.N은 올해부터 한국MSD와 자궁경부암 백신 등 7가지 백신 유통 및 코프로모션에 돌입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고,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IN-B009’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은 바 있다. ‘IN-B009’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재조합 백신으로, 표면항원 단백질의 N-말단 부위에 세포 투과 펩타이드를 추가로 발현시켜 세포 내로의 전달 효율을 극대화하여 기존 기술과 비교 시 백신의 효과를 대폭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inno.N 강석희 대표이사는 “inno.N의 독보적인 연구개발 능력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국내외 기관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향후 글로벌 탑티어(Top-Tier) 바이오헬스 기업으로서 두각을 보이며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inno.N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7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진행되며, 일반 투자자들은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청약은 중복 청약이 불가해 하나의 증권사를 선택 참여해야 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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