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8.15 광복절에 가석방 되나...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찾은 송영길·이재명, 긍정적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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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8.15 광복절에 가석방 되나...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찾은 송영길·이재명, 긍정적 입장 밝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7.20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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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형기 60% 마치면 가석방…이재용도 대상"
- 이재명 "특별한 혜택 옳지 않지만 불이익 줄 필요도 없어"
- 8월 가석방 시기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
- 국민 여론조사 최근 국민 약 70% 긍정적 반응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함께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 반도체 생산 현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송 대표는 20일 취재진과 만나 “이재용 부회장이 오는 8월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집권여당 대표가 이 부회장의 가석방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 시기에 가석방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광복절을 맞아 이 부회장을 가석방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사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송 대표의 발언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힘을 실린다. 송 대표는 이전에도 가석방에 무게를 둔 발언을 한 바 있다.

송 대표는 “가석방 요건은 형기의 3분의 2를 마친 경우이고 법무부 지침상 60% 마친 경우”라며 “원론적으로 특혜 시비가 없이 이 부회장도 8월이면 형기의 60%를 마친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가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를 찾아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에게 안내를 받고 있다

이어 “가석방은 법무부 장관 소관이며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여러 가지로 반도체 산업의 요구와 국민 정서 및 본인이 60% 형기를 마친 점 등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는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박정·김영호·민병덕·이소영 의원 등 민주당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앞서 송 대표와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  

그동안 특혜시비로 인해 발언을 주저하던 여당은 물론 이재명 경기지사 등 잠룡들도 이 부회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평소 고위층 사면에 반대해온 이재명 경기지사도 “재벌이라고 해서 특별한 혜택도, 특별한 불이익도 주지 않는 게 민주적 원칙에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 부회장 가석방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지사는 “사면 또는 가석방 중 어떤 형태가 바람직한지, 가능한지, 해야 하는지 여부는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존중해서 고도의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신중한 입장도 견지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또는 가석방에 긍정적인 분위기는 최근 잇단 국민 여론조사에서 약 70%가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경기도-삼성전자 간담회'에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송영길 민주당 대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 대표와 이 지사는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삼성전자에서는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이 안내했다. 

송 대표는 "저도 삼성전자 주식을 2주 가지고 있는 주주이다. 삼성전자만 계속 이익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모범을 보여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선도해주길 바라고, 민주당과 경기도가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금 세계가 에너지 대전환에 처했는데, 우리가 전환을 늦게 시작하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는 추격자가 될 테지만 반 발짝 빨리 가면 막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에 대비하지 않으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라든지 세계적 규제 때문에 개별 기업들이 활동하는 데 큰 장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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