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덕에 어깨 세운 카카오게임즈, '이터널 리턴'으로 기세 이어가기 위해서는
상태바
'오딘' 덕에 어깨 세운 카카오게임즈, '이터널 리턴'으로 기세 이어가기 위해서는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7.15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딘', 구글플레이 매출 1위 등극하며 순항
'이터널 리턴' 흥행 가능성 놓고 의견 갈려
이터널 리턴
이터널 리턴 이미지.

신작 MMORPG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을 통해 홈런을 터뜨린 카카오게임즈가 '이터널 리턴' 역시 시장에 무난하게 안착시키며 기세를 이어갈 지를 놓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카카오게임즈가 '오딘'에 이어 '이터널 리턴'까지 흥행시키게 되면 모바일과 PC 플랫폼 모두에서 든든한 수익원이 보장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6월 말 출시된 '오딘'은 출시 나흘째인 7월 2일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등극한 뒤 14일까지 열흘 넘게 순위를 유지 중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의 첫날 판매액 70억원은 '리니지M'과 '리니지2M' 현재 일평균 매출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으로 압도적 1위를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하반기 매출이 급등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가운데, '이터널 리턴'의 흥행 가능성을 놓고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배틀그라운드' 운영을 성공시킨 카카오게임즈의 역량을 고려하면 '이터널 리턴'도 무난한 흥행세가 예상된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특히 스팀 이용을 어려워하던 라이트 유저들이 '이터널 리턴'에서 카카오 플랫폼 아이디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유저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그룹 '에스파'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하며 '이터널 리턴'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어 해당 그룹의 주된 팬층인 MZ세대에게서 큰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신작 게임이 흥행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고려되는 e스포츠 리그 역시 순조롭게 짜여지고 있다.

'이터널 리턴'은 글로벌 대회인 ERWI 2021를 진행하며 e스포츠화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터널 리턴'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경쟁작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가 여전히 굳건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이를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두 게임 모두 장수게임 반열에 오른데다 장르 특성상 확률형 아이템 등의 이슈를 겪으며 점유율이 급락할 가능성이 낮아 '이터널 리턴'에게 기회가 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PC방이 큰 타격을 입은 점도 '이터널 리턴'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PC게임 신작의 특성상 출시 초기 프로모션이 PC방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커지며 PC방유저들을 확보하는 데 제동이 걸렸다는 의견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터널 리턴'의 흥행을 위해서는 '보는 재미'를 유저들에게 제공해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PC방을 비롯해 오프라인 공간에서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가  어려워진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튜브, 트위치 등의 온라인 채널을 적극 이용해 초기 유저들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터널 리턴'의 홍보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최근 초보 유저들을 위해 플레이 가이드 영상을 업로드하는가 하면 걸그룹 '에스파'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된 뮤직비디오 티저도 공개했다.

'이터널 리턴'이 장기적으로 흥행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캐릭터 추가가 이어져야 한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출시 10년이 지난 지금도 캐릭터를 정기적으로 출시하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데 반해 '오버워치'가 새로운 캐릭터 출시를 멈추며 점유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콘텐츠 업데이트가 인기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프로모션이 사실상 힘을 잃은 가운데 '이터널 리턴'이 인지도를 높이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 '이터널 리턴'이 서비스되고 있는 플랫폼인 스팀에서 해당 게임이 유저들 사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을 봤을 때 게임 자체의 재미가 알려지며 천천히 힘을 발휘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