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시위 새우 등 터지는 국내 기업”...LG전자 외 현지 주둔 기업들 피해 확인에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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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시위 새우 등 터지는 국내 기업”...LG전자 외 현지 주둔 기업들 피해 확인에 동분서주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7.13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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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피해는 LG전자...전자제품 약탈 당하고 공장 전소, 인명 피해는 없어
-같은 산업 단지 내 삼성전자, 상황 주시하며 공장 운영 임시 중단
-대한전선·현대차도 긴장 상태 돌입...“현지와 지속적으로 연락체계 유지 중”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전역에 퍼진 시위로 인해 LG전자 등 현지에 있는 국내 기업들의 피해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LG 외에도 현지에 공장 등을 운영 중인 기업들이 피해 현황 확인에 급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현재까지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LG전자로 파악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정부와 경찰, 소방 당국 등에 연락해 진화 작업을 요청했지만 시위대가 여전히 현장에 머물러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현재 현지와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추가되는 내용은 없는지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남아공 콰줄루나탈주의 항구도시 더반(Durban) 산업 단지에 공장을 운영 중인 LG전자는 12일(현지시간) 새벽 사이 화기로 무장한 약 200여 명의 폭도로부터 습격을 받아 전자제품 등을 약탈당했으며 오후에는 폭도들이 일으킨 불로 공장이 전소되기도 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없으며 물적 피해 정도의 정확한 수치는 아직 추산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동일 산업 단지 내에는 삼성전자의 TV 공장도 자리 잡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 가운데 삼성전자측은 현재까지 입은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추가 피해를 주시하며 공장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삼성전자 공장이) LG전자 공장과 같은 산업 단지 안에 있지만 시위 현장과는 거리가 좀 있어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시위가 계속 퍼지고 있는 분위기라 공장 운영을 중단한 상태며 지속적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나흘 전인 8일부터 과줄루나탈주 지역을 중심으로 남아공 전역에 퍼진 이번 시위는 지난 주말에는 경제 도시인 요하네스버그까지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하네스버그에도 국내 기업 상당수가 주둔해 있는 가운데 이중 현지에서 합작법인을 운영 중인 대한전선도 시위 상황을 주시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합작법인을 통해 요하네스버그 지역 내 산업 단지에 광케이블만, 전력케이블망을 설치해 운영 중인데 시위대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현지와 계속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남아공 하우텡주에 조립공장과 판매 대리점 등을 운영하는 현대차는 “현지와 연락을 계속 시도하고 있지만 정확한 내용은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남아공 현지에서 벌어지는 이번 무장 시위는 정부에 의해 구금된 제이콥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주마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의 부패혐의 조사를 위해 정부로부터 사법위원회에 출석하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이를 거부하면서 구금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대규모 폭동과 약탈을 일삼으며 남아공 전역으로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경찰과 군부대의 진압 과정에서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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