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손보사, '쿠팡 대형화재'로 손해율 관리 빨간불···"추정손해액은 아직 장담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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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손보사, '쿠팡 대형화재'로 손해율 관리 빨간불···"추정손해액은 아직 장담할 수 없어"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6.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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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보험 특성상 대형사고 발생시 손해율 악화에 직접적 영향
- 지난해 롯데케미칼 대형 화재사고로 일반보험 손해율 전년대비 악화
- 이천 소재 쿠팡물류센터 화재사고로 올해 일반보험 손해율 관리 비상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화재 진압 모습[사진=네이버블로그캡처]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손해보험사들이 쿠팡물류센터의 대형화재로 일반보험 손해율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1.5% 증가한 1조3174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호실적은 코로나19로 차량운행 감소 및 병·의원 방문이 줄어든 데다 작년 롯데케미칼 폭발사고 등 일반보험에서 고액 사고에 따른 기저효과로 손해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21일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의 일반보험 종목은 역대급 장마와 태풍 피해와 함께 대형 고액사고가 이어져 손해율이 전년대비 악화됐다"며 "일반보험은 대부분 기업형 보험이라는 특성상 대형사고 발생시 지급보험금 규모가 커서 손해율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대표적인 대형 화재사고로 충남 서산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피해를 꼽았다.

지난해 3월 발생한 이 사고의 추정 피해보험금 규모는 약 5800억원 수준으로 관련 화재보험은 롯데손해보험이 인수했다. 

당시 일회성 고액 사고보험금 지급 여파로 롯데손보의 작년 상반기 일반보험 손해율은 전년대비 18%p 가량 치솟았으며, 함께 인수에 참여했던 다수의 손해보험사들이 상반기 일반보험 손익 감소를 경험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7일 발생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는 DB손해보험 등 4개 손해보험사가 공동으로 인수한 4000억원 수준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재산 피해규모를 확인할 순 없지만 붕괴 우려가 나오는 만큼 건물, 시설물 및 재고자산 대부분이 소실됐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물류센터 건물 특성상 내부 적재물의 대부분이 종이나 비닐 등 가연성 물질이었으며 건물 골조가 강한 불길로 장시간 노출된 탓에 진화작업을 위한 내부 진입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피해 결과가 전손으로 확인될 경우 쿠팡은 보험가입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약 3600억원 가량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손해보험업계에서는 통상 보험을 인수한 보험사들이 위험 분산을 위해 재보험에 가입하고 있어 표면적인 손실 규모에 비해 실제 손해액은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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