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날씨 영향으로 차량 운행 감소가 손해율 개선 효과
- 백신접종 확대 및 물가상승에 따른 정비수가 인상 압박 등 변수 많아
손해보험사들의 대표적인 보험영업손실 종목인 자동차보험이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이익을 바라볼 수 있는 적정손해율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11일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봄철 나들이 운행이 많았던 시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차량 운행 감소와 잦은 비가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 압박이 거세고 백신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하반기 차량 운행이 급격히 늘어날 경우 손해율이 또 다시 악화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보험의 85%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대형 4개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77%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4월 손해율 보다도 평균 3%p 가량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4개사의 올해 5월까지 누계 손해율은 평균 79%대를 기록했다. 이는 손해보험업계에서 판단하고 있는 적정손해율 78~80% 구간에 진입한 수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자동차보험료로 거둬 들인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운영을 위한 사업비 지출을 감안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를 넘을 경우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메리츠화재가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72.1%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5월까지 누계 손해율도 76%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로 전달 보다도 2%p 개선됐으며 5월 누계 손해율은 79.1%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전달 보다 2%p 개선된 77%를 기록했으며 누계로는 각각 79.6%, 79.4%를 나타냈다.
KB손해보험의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였다. 이는 지난 4월의 83% 보다 7%p 큰 폭의 개선을 나타냈으며 올해 5월까지는 79.8%를 기록했다.
다만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은 적정손해율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개선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MG손해보험의 5월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5.5%였으며, 흥국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의 5월까지 기록은 각각 87.5%, 85.8%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현재까지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없는 모습이다.
정부의 백신 접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차량 운행 증가로 사고 건수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차량정비업체의 정비수가 인상요구 등 원가상승이 현실화 될 경우 손해율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미 자동차정비업계가 인건비·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정비수가 8.2% 인상 건의서를 국토부에 제출한 상태다. 보험원가 상승 요인인 정비수가 인상은 고객에게 지급하는 대물보험금 증가로 이어져 보험사 자동차보험 손실이 커지게 된다.
이에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코로나19 등의 외부 요인에 따른 손해율 개선은 일시적일 수 있어 장기적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동차보험 손실의 주범으로 일컬어지는 경상환자 제도개선 및 과인진료, 과잉수리 등 구조적인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